미국 전역의 교실을 변화시킨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Learning to BREATHE(L2B)
6가지 주제에 따른 마음챙김 기술로
마음챙김의 최종 목표인 내면의 힘을 키운다!
이 책의 저자 퍼트리샤 브로더릭은 발달심리학의 교과서로 손꼽히는 《생애 주기: 지원 전문가를 위한 인간 발달》로 유명하다. 그는 2002년 청소년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청소년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Learning to BREATHE(이하 L2B)을 개발했다. L2B는 미국 사회정서학습협회(CASEL)가 지정한 청소년을 위한 사회정서학습 지원 프로그램으로 미국 전역의 교실을 변화시켰으며 교육자, 부모, 임상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책은 ‘B’, ‘R’, ‘E’, ‘A’, ‘T’, ‘H’, ‘E’ 머리글자로 상징되는 몸(Body), 생각(Reflection), 감정(Emotion), 주의집중(Attention), 친절함(Tenderness), 마음습관(Healthy Habits of Mind) 등 여섯 가지 주제에 따른 마음챙김 교육과정을 따라 훈련하다가 마지막 E(Empowerment)에 이르러 마음챙김의 최종 목표인 내면의 힘을 키우도록 이끈다. 가령 몸(Body)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듣고, 먹고, 걷는 법을 익히고,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생각(Reflection)을 알아차리고 관찰하기 위해 ‘내 마음 역할극’을 해 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비 명상’이나 ‘트라우마 이해 접근’처럼 최근 학계와 교육 현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최신 이론과 담론 또한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된 저자의 경험과 교사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교실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책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매 차시마다 제공되는 마음챙김 지도 스크립트와 수업용 활동지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청소년의 뇌와 스트레스, 트라우마를 겪은 청소년을 위한 마음챙김과 같이 교사나 임상심리사가 궁금해하는 주제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자 안내서
이 책은 교사와 임상치료사를 위한 단계별 가이드로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에서 대학생까지 수업 대상으로 삼으며, 기본 버전은 45분씩 6주 동안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연령 및 학령에 따라 12차시와 18차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15분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교사는 책에 제시된 기본 버전과 확장 버전을 수업 내용으로 삼되, 학교 상황과 학생 상태에 따라 자신만의 버전으로 유연하게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L2B는 미국에서 보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적 기술, 음악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기도 하며, 상담이나 특별활동, 캠프, 방과후 활동 또는 가정 및 치료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교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교실 밖, 강당, 야외 도서관이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편안한 장소에서도 L2B 프로그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삶의 기술을 배우다”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개발자인 존 카밧진 박사는 이 책의 가장 뛰어난 점으로 “교사 자신이 마음챙김을 연습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꼽았다. 교사가 마음챙김 연습을 통해 자신이 실제로 탐구하고 경험한 것을 학생에게 가르치고, 학생은 주의력, 자기 인식, 자기 자비, 타인에 대한 친절한 태도를 체계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기초적이고 매우 유익한 일련의 삶의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 오랫동안 도덕 교사이자 사회정서학습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역자또한 L2B가 생활지도와 가정 연계 방법을 안내하는 등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배운 자기조절법을 삶에서 계속 연습해 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만이 아니라 교사의 마음도 함께 성장하며, 결국 학교 전체의 풍토가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교육활동 전반에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하길 권유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