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동화
이 책은 중학생이 되어도 산타를 믿고 싶다는 초등학교 5학년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지율이는 산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울고 싶어도 울지 않죠. 눈물을 하도 참아서 우는 법조차 잊어버릴 지경이죠. 너무너무 슬플 때도 지율이는 눈물 대신에 콧물만 조금 훌쩍입니다.
지율이네 집에는 아픈 가정사가 있어요. 몇 년 전에 엄마가 갑자기 실종되어 버렸거든요. 비가 많이 오는 날, 엄마는 지율이에게 우산을 주려고 학교에 오다가 사라져 버렸어요. 아빠는 사라진 엄마를 찾아 전국을 뒤졌지만, 엄마의 흔적도 찾지 못했죠.
지율이네 집은 한부모 가정이 된 후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지율이는 밤에 혼자 잠들고, 혼자 아침에 눈뜨는 날이 점점 늘어났죠. 엄마가 해 준 밥 대신에 갖가지 종류의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울 때가 많아요.
“오늘 저녁으로는 매운맛, 순한 맛 중에서 뭘 먹을까?”
혼자 묻고 답하는 지율이에게 외로움은 떨칠 수 없는 그림자 같아요. 지율이는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 달라고 다른 아이들처럼 투정 한 번 부리지도 않죠. 지율이는 아빠마저 자기를 떠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합니다. 그런 지율이의 불안한 마음을 아빠는 모르는 걸까요? 아빠는 지율이에게 무뚝뚝하고, 늘 바쁘기만 합니다. 지율이가 손꼽아 기대하던 저녁 약속도 아빠는 지키지 않죠.
아빠는 언제나 지율이를 걱정하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지율이에게 그 마음이 잘 닿지 않죠. 한부모 가정이 된 후, 아빠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돈도 벌어야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트럭 운전을 하며 방방곡곡 엄마를 찾으러 다니죠.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제보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죠. 엄마로 추정되는 환자가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겁니다. 아빠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엄마를 찾아 나서죠. 지금까지 제보 전화를 받으며 아빠는 언제나 엄마를 찾아 나섰죠.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허탕이었어요. 이번에 아빠는 진짜로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집에서 외로운 지율이는 학급에서도 존재감 제로인 조용한 아이예요. 다른 아이들은 지율이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을 걸지 않죠. 그런데 왜인지 정수는 자꾸만 지율이에게 시비를 걸고 폭력을 가합니다.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나요. 지율이는 정수가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아빠에게도 하지 못합니다.
‘애들이 괴롭힌다고 아빠에게 말할까? 아냐,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건 아빠와 상상해본 적이 없어.’
어느 날, 정수 일행이 지율이네 집을 쳐들어옵니다. 정수 일행에게 지율이가 괴롭힘을 받을 때 지율이네 집에 있던 산타 인형이 마법처럼 지율이를 위험에서 구해 줍니다. 산타가 이제서야 지율이를 도와주는 걸까요? 지율이는 산타 인형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하죠.
“나한테 이러지 마. 나도 화낼 수 있어. 이제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지율이는 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정수 일행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산타를 기다리던 소년은 자신이 산타가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한 번쯤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려 본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를 기다리며 느꼈던 설렘도, 산타가 두고 간 선물을 보고 행복해했던 마음도 잊어버리죠.
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간절한 소망,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해요.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선물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죠.
이 책은 주인공이 다른 사람을 위해 산타클로스가 되어 주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 줍니다. 산타를 기다리던 소년에서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산타가 되면서, 지율이는 한 뼘 훌쩍 성장합니다.
지율이가 산타에게 받고 싶었던 선물은 무엇인지, 지율이는 누구를 위해 멋진 산타가 되기로 결심하는지 궁금하다고요? 자, 그럼 지금 함께 만나러 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