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고양이
책 표지의 핑크색 고양이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또 다른 고양이가 우리를 맞이해요. 책 위의 고양이, 상자 안의 고양이, 꽃을 좋아하는 고양이, 잠자는 고양이 등 매력적인 고양이의 모습들로 가득하죠.
각양각색의 고양이를 보고 있노라면 털 색깔과 무늬, 얼굴 생김새, 꼬리 모양, 눈동자 색깔 등 어느 하나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고양이의 모습은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으로 터치한 그림 속에는 극도로 간결하고 짧은 한 문장이 더해져 있습니다. 이 글은 고양이를 소개하는 듯하지만, 오히려 시선을 그림으로 이끄는 하나의 장치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림에 머무는 시선은 문장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고양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에게 드리는 그림책
누구 하나 똑같지 않은 각자의 모습으로 개성 있게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어쩌면 그림 속 고양이를 닮았을지도 모릅니다. 생각하는 것도, 모습도, 좋아하는 것도 제각각 다르며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서로 사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반려동물 또한 함께 더불어 살며 더 나아가 감정을 나누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