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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초상

부부의초상

  • 김원우
  • |
  • |
  • 2013-06-26 출간
  • |
  • 480페이지
  • |
  • ISBN 978898218183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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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스크린 앞에서
부부의 초상
작품해설 안과 밖 김인환(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도서소개

『부부의 초상』은 김원우 작가가 전작前作 《돌풍전후》이후 2년 반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노옥배라는 화가와 고유미(신춘문예 시 당선 때의 필명은 고은미)라는 약사 부부의 삶을 전직 신문쟁이 안아무개의 양쪽 모두에 걸친 특별하다면 특별한 인연을 통해 회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더 적극적으로 사투리를 소설의 문체에 끌어들였다.
ㅍ아, 이 풍요로운 선남선녀의 물결
아, 이 도도한 딜레탕트의 세상
“그렇게나 만만히 보고 알 만큼 안다고 치부한 이 세상이,
또 그 속의 인간이 이토록 난해한 줄 이제사 알다니.”

전작前作 『돌풍전후』 이후 2년 반 만에 내놓는 김원우의 신작 장편소설. 그동안 작가의 신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13년 남짓 두 집 살림에 격주의 주말 부부 신세를 감내해야 했던 지방의 직장 생활에서 놓여났다. 그런데 그 무렵 느닷없이 큰 신병이 찾아왔다. 6개월간은 생업의 일과조차 전폐해야 하는 병치레에 시달렸다. 한숨 돌린 후, 서울의 집 근처에 작업실을 구하고 이번 장편 『부부의 초상』을 쓰기 시작한 것이 작년 8월 1일이었다. 1,610매 분량의 초고가 완성된 것은 올해 2013년 2월 15일이었다. 퇴고와 편집 과정을 거친 뒤, 앞서 발표한 연작 성격의 단편 「스크린 앞에서」(지방 신문 퇴직 기자인 이 소설의 화자가 곧 『부부의 초상』의 화자다)와 함께 묶은 것이 이번 책이다. 지방에서 보낸 한 세월의 매듭이 어떻게든 이번 소설에 녹아들어 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작가 김원우의 소설 문장은 흔히 만연체로 이야기되곤 하지만, 그 풍성한 어휘와 맛깔 나는 말의 리듬감은 세상살이의 입체를 한껏 부각하면서 소설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인간 진실의 조망을 실답게 성취한다. 씹으면 씹을수록 진미가 우러나오는 특유의 문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김원우 문학의 인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번 신작 장편 『부부의 초상』에서는 전작 『돌풍전후』 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사투리를 소설의 문체에 끌어들이고 있는데, 작품의 무대인 대구와 경북 일원의 사투리가 인물들의 대사는 물론이고 그쪽 대구의 신문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퇴직한 소설 화자의 지문에까지 (부분적일망정) 버젓이 올라 있는 형편이다. 노옥배라는 화가와 고유미(신춘문예 시 당선 때의 필명은 고은미)라는 약사 부부의 삶을 전직 신문쟁이 안아무개의 양쪽 모두에 걸친 특별하다면 특별한 인연을 통해 회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에서 처녀 적 고시인과 유부남 안기자가 ‘성교 비스무리한’(126~127, 129~133쪽 참조) 것까지 하게 되는 발단은 일종의 필화 사건이다. 고시인이 안기자의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당시 ‘국민학교’ 운동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던 교원들의 자가용 대열을 어린 학생들의 ‘자연친화권’을 무단점령한 것으로 비판하고 나서자, 그 지방의 교원들이 들고 일어나 필자인 고시인에게 전화로 무지막지한 언어폭력을 가했던 것이다. 사투리로 도배가 되어 있는 그 언어폭력의 한 대목을 옮겨보자.

“야, 이 씨팔년아, 니가 글깨나 읽었시믄 입은 삐뚜러 뚫리서도 말은 바로 해야지, 시건 없는 알라들을 사람 맨드는 우리 선생들을 생각도 할 줄 모르는 망종이라 칸이 니가 돌아도 한참 돌아뿐 년 아이고 뭐꼬. 니는 도대체 어느 배창시를 뚫고 나왔노, 군사부일체라 카는 말은 들어봤나, 확 배를 갈라 난도질을 해뿔라 마, 이 미친기, 성씨도 고상한이 높을 고씨 쓰네, 니만 고상하다 이기가, 더러븐 년, 내가 니 집구석 다 알아났다, 그 동네 우리 사범학교 선배가 산다, 당장 뛰가서 좆몽디를 확 박아뿔라, 니가 도대체 생가시나나 맞나, (……)”(103쪽)

이 말의 주체가 이른바 점잔 빼는 ‘국민학교’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면, 전화라는 도구에 숨어 익명의 무자비한 언어 테러를 가하는 이 장면의 실감이 사투리를 덜어낸 상태에서 전해질 수 없다는 점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밖에도 작가는 ‘생각을 여물쿼온’ ‘지(제) 앞’ ‘곱다라니’ 같은 사투리를 지문에서도 부분적이나마 수용함으로써 화자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그 실가實價로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투리 ‘남발’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투리를, 아예 글말 전체에다 남발하다시피 깔아놓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음도 작의의 일부분이므로 구구한 설명까지 보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모든 입말의 기원이 그렇지 않을까 싶게 어떤 방언도 실은 개개인의 말버릇에서 비롯했을 것이므로 작중의 몇몇 인물이 구사하는 사투리가 다소 껄끄럽게 들려도 어쩔 수 없다는 점이다. (……) 그런데 묘한 이치는 나이 들수록 옛말로서의 사투리 구사력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그 자연스러움의 정도도 나아진다는 사실이다.(‘작가의 말’)

사투리가 결국은 개개인의 말버릇에 아주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한 인간의 성격 내지는 행동의 표현이자 중핵적 구성 요인이라는 말이 된다. 한 인물을 실답게 그려내려 할 때 사투리의 ‘남발’은 필요불가결한 원칙이 되는 셈이다. 박상륭의 남도 말, 이문구의 충청도 말에 이어 이제 김원우의 경북 말이 한국소설의 언어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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