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좋았고 글이 좋았다. 딱히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그냥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고, 글을 쓰는 날들이 가슴 벅찼다. 그리하여 푸르른 스무 살때 첫 시집을 냈다. 이름하여 草原의 꿈을 그대들에게(1965년, 동아출판사). 그 이후로 수많은 글을 썼고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1972년 성서원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책을 펴냈다. 출판사는 이름 그대로 성경과 찬송가를 비롯한 기독교 전문 서적을 주로 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책을 펴냈다. 여러 권의 시집을 비롯하여 수필집, 자기 개발서, 기행문, 서간집, 청소년 도서, 성경 소설, 심지어 마케팅 도서까지 냈다. 글 쓰는 것이 좋아서 수천 편의 시와 수필을 쓰고,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런데 어느 날, 두루 살펴보니 예화집이 한 권도 없었다. 예화는 어떤 내용을 가장 설득력 있고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누구나 쉽게, 즐겁게 읽는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천국 진리를 전하실 때 비유와 예화를 즐겨 사용하시지 않았던가.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 백 마디의 주석이나 강해보다 단 하나의 예화가 가슴속에 더 깊이 남지 않던가.
좋은 예화집을 펴내고 싶어서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렇다면 세상에 회자되는 수많은 예화 중에서 어떤 것을 뽑고 고를 것인가. 고심하고 기도하다가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오래도록 필자에게 익숙한 기독교였다. 기독교의 핵심 예화를 고르고 뽑아 잘 다듬은 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이 책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1년 365일에 맞추었다. 새해 첫날부터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하루에 한 개씩의 예화를 실었다. 기독교적 교훈을 품고 있는 세계의 유명한 인물과 사건에 관한 것이다. 365일, 모든 날의 예화에는 ‘주제’가 있고 ‘관련 성구’를 제시했다. 먼저 주제를 인식한 후에 관련 성구를 보고 예화를 읽는다면, 그 교훈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가슴속에 깊이 박힐 것이다.
365개의 예화를 설교 강단에서 적재적소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인(index)을 만들었다. 일련번호(001~365)에 따라 정리한 ‘차례별 색인’, 예화의 주제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주제별 색인’, 그리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권별순으로 정리한 ‘성구별 색인’을 만들었다. 색인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예화를 얼마든지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예화집을 만들기 위해 유명 예화집을 많이 살펴보았다.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가슴 울리는, 뜨거운 감동과 교훈을 주는 핵심 예화들을 고르고 뽑았다. 일상의 바쁜 독자들이 읽는 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했다. 예
화 한 개당 200자 원고지 3~3.5매로 균일하게 압축하여 다듬었다. 말하자면 긴 예화의 엑기스인 셈이다.
356일 내내 예화처럼 뜨겁고 감동적인 삶이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교회 강단의 설교가 이 예화를 통해 더욱 풍성하고 감화력 있게 전달되고, 1천만 크리스천들의 영성을 살찌우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하늘 만나를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루하루 광야 같은 각박한 세상살이로 하늘의 신령한 교훈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바위를 뚫고 콸콸 치솟는 시원한 샘물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것
이 합력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되기를 바랄 뿐이다.
〈색인 활용법〉
이 책에 소개된 365개의 예화를 설교 강단에서 적재적소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인(index)을 만들었다. 각각의 활용법은 아래와 같다.
1. 일련번호(001~365)에 따라 차례순으로 정리한 ‘차례별 색인’
2. 예화 주제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주제별 색인’
3. 예화와 관련된 성구를 성경의 권별순으로 정리한 ‘성구별 색인’
차례별 색인 _ 차례순
001 불독개미 ☜ (일련번호와 예화 제목)
전쟁과 평화 ☜ (예화 주제)
033 폴리갑의 순교 ☜ (일련번호와 예화 제목)
신앙과 순교 ☜ (예화 주제)
주제별 색인 _ 가나다순
(예화 주제) ☞ 가난 112, 154, 165, 184, 240, 248, 262, 362 ☜ (예화 관련 번호)
(예화 주제) ☞ 성경 10, 55, 65, 66, 75, 84, 105, 213 ☜ (예화 관련 번호)
성구별 색인 _ 성경 권별순
창세기 1:27 (No. 32) (성경의 장절과 예화 관련 일련번호)
에베소서 5:15 (No. 87) (성경의 장절과 예화 관련 일련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