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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위하여

그리움을 위하여

  • 박완서
  • |
  • 문학동네
  • |
  • 2013-06-04 출간
  • |
  • 392페이지
  • |
  • ISBN 978895462150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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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을 대신하며 / 호원숙 : 그리운 마침표 _5
작가의 말 _8

그리움을 위하여 _13
그 남자네 집 _45
마흔아홉 살 _81
후남아, 밥 먹어라 _109
거저나 마찬가지 _140
촛불 밝힌 식탁 _177
대범한 밥상 _189
친절한 복희씨 _224
그래도 해피엔드 _252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_266
빨갱이 바이러스 _297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_337

해설 / 정홍수 : ‘그리움’이라는 생의 송가 _368
작가 연보 _386
단편소설 연보 _391

도서소개

박완서 문학이 들려주는 그리움의 이야기! 노년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박완서의 소설집 『그리움을 위하여』.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서사적인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다채로운 문학을 탄생시킨 작가 박완서. 이 소설집은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그녀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단편들을 모아 소개하는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의 일곱 번째 책이다. 작가가 남긴 수많은 단편들 가운데 2001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발표한 열두 편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표제작 《그리움을 위하여》에서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나’의 집에서 집안일을 해주는 사촌동생의 불행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대범한 밥상》에는 사돈 간이지만 사고로 자식을 잃은 후 손주들을 위해 같이 살게 된 두 노인이 등장한다. 자전적 색채가 강한 작가의 마지막 단편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에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작가 개인의 슬픔이 문학적으로 승화되어 있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작가 박완서가 타계한 지 이 년의 시간이 흘렀다. 노대가가 남기고 간 수많은 단편소설 가운데 2001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구 년 동안 발표한 열두 편의 작품을 그녀를 향한 그리움으로 엮어 세상에 내보낸다. 2006년, 문학동네에서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을 발행한 뒤 다시 칠 년 만이다. 이로써 그녀의 단편소설 전체가 일곱 권으로 마무리되었다. 그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박완서 특유의 유려하고 생생한 문체로 녹여낸 노년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축복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박완서라는 유일한 우주

표제작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깃들어 있다.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나’와 사촌 간이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나’의 집에서 집안일을 해주며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사촌동생이 나온다. 젊어서는 자식들 챙기느라 늙어서는 남편 병수발을 드느라 온몸을 혹사시킨 그녀의 삶은 일견 불행을 껴입은 듯하다. 그러나 그녀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환갑을 지난 노인’이 하는 ‘사랑’이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늙어간다는 것은 젊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으로부터도 멀어지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리움을 위하여」의 그녀는 어떠한가. 그녀는 남편이 임종을 맞이하며 그녀에게 남긴 마지막 말 “사랑한다”라는 말 한마디에 충분히 가슴 설레하며, 친구를 도와주러 갔던 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노인과 사랑에 빠질 만큼 여전히 젊다. 사랑은 그것을 찾는 사람이 누구든 인색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사랑’만으로는 그 관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두 명의 노인이 있다. 「대범한 밥상」의 그와 그녀는 사돈 간인데, 사고로 자식을 잃은 후 손자 손녀를 위해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 사정을 모르는, 남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그녀의 동창들은 사돈과 같이 사는 그녀를 추잡한 스캔들 속으로 끌어당겨와 빈정대고 조롱한다. 소문의 실체가 궁금해진 동창 중 한 명이 그녀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깊은 속내는 말이 필요 없는 거 아니니? 같이 자는 것보다 더 깊은 속내 말야. 영감님은 먼 산이나 마당가에 핀 일년초를 바라보거나 아이들이 재잘대고 노는 양을 바라보다가도 느닷없이 아, 소리를 삼키며 가슴을 움켜쥘 적이 있었지. 뭐가 생각나서 그러는지 나는 알지. 나도 그럴 적이 있으니까. 무슨 생각이 가슴을 저미기에 그렇게 비명을 질러야 하는지. _「대범한 밥상」 중에서

말로 할 필요가 없는, 말로 전해지지 않는 서로의 마음속 고통을 가만히 들여다봐주는 것. 박완서는 고통과 상처로 흔들거리는 노년의 삶을 천천히 응시하며 그들의 마음자리를 짚어주고 위로한다. 그리고 박완서 역시 그녀의 지난했던 삶을 글을 통해 위로받는다.
박완서에게 1988년은 다시 돌아보기 힘든, 막막함으로 가득 찬 한 해였으리라. 잘 알려진 것처럼 그녀는 1988년 한 해에 암으로 남편을,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연달아 잃었다. 그리고 한동안 글쓰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일으켜세운 것 또한 ‘글’이었다.
『그리움을 위하여』의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는 자전적 색채가 강한, 그녀의 마지막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남편과 아들을 잇따라 잃은 박완서 개인의 슬픔이 문학으로 승화되는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식지 않고 날로 깊어지는 건 사랑이었다. 내 붙이의 죽음을 몇백만 명의 희생자 중의 하나, 곧 몇백만 분의 일로 만들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생명은 아무하고나 바꿔치기할 수 없는 그만의 고유한 우주였다는 게 보이고, 하나의 우주의 무의미한 소멸이 억울하고 통절했다. 그게 보인 게 사랑이 아니었을까. _「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중에서

6ㆍ25전쟁에서 맞닥뜨린 오빠의 죽음에서부터 외아들의 죽음까지, 삶 굽이굽이마다 자리하고 있던 숱한 죽음들을 박완서는 기꺼이 감싸안는다.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피붙이의 죽음을 많고많은 죽음들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녀는 그 죽음들과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이다. 이렇듯 그녀의 마지막 소설집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고유하고 유일했던 우주가 소멸한 뒤, 그것을 글로써 다시 생성시킨 저마다의 우주가 은은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으며’ 떠난 박완서라는 유일한 우주가 우리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수록작품 발표지면 ■
● 그리움을 위하여 ‥‥‥‥‥‥‥‥‥‥‥『현대문학』2001년 2월
● 그 남자네 집 ‥‥‥‥‥‥‥‥‥‥‥『문학과사회』2002년 여름
●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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