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기본 중의 기본은 결국 단어
피할 수 없다면, 역사 상식으로 재미있게 배워보자
수능에 관한 설문조사를 보면 영어 과목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학습으로 ‘단어 습득’을 가장 많이 꼽는다. 학생들이 갑자기 영어가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도 대게 영어 단어에 답이 있다. 어휘의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문자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 방식이 주가 되면서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영어를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결국 영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어 학습을 극복하지 못하면 영어 공부에 성공할 수 없다. 사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 중 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중요한 영단어 공부를 많은 이들이 좌절하며 그만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영어야말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다. 언어의 특성상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날이 많을수록 머릿속에 습득한 내용이 오래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많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지루함’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의 3명 중 1명은 ‘재미가 없다’라는 이유로 영어를 포기한다. 거기에 영어 단어 암기가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단어를 공부할 때 어떤 단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가에 관한 고민 없이 오로지 단조로운 반복 학습만 되풀이하는 것은 너무 막막한 일이다. 그저 무작정 되는 대로 외우고 또 외우는 과정을 반복하면 학습자는 무기력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것도 지루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소설이나 게임 같은 재미는 아니더라도 글의 주제가 명확하고 사건이 전개되는 스토리가 있다면 집중하기도 더 수월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보람이 있겠지만 단어 공부에는 그런 것이 없다. 그저 단순하고 빤한 학습 방법만 거듭하니 그 과정에서 재미나 흥미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이야기와 함께 공부한다
결국 영어 단어를 빠르게 습득하고 쉽게 잊지 않으려면 외우고자 하는 단어를 하나의 이야기와 연결해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즉 어떤 예문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이 다른 영어책과 다른 점은 여기에 있다. 세계사를 주제로 한 풍부한 역사 상식을 담은 영어 본문이 우리말 해석과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웠거나 배우고 있다면 각 소단원의 내용을 통해 교과서에서 간단히 다뤘거나 몇 줄로 요약해 배운 내용을 한층 자세히 알 수 있다. 물론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은 내용도 있다. 방대한 세계사 중 나가이 타다타카 교수가 ‘이러한 내용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넣은 항목도 있어 오히려 색다르고 신선하다. 모든 소단원의 내용은 하나씩 개별적으로 읽어도 이야기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어로 쓰인 본문이나 아래의 단어 해설을 읽지 않고 오른쪽의 우리말 해설만 읽더라도 각 사건과 인물에 관한 대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세계사 가이드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
1. 고대부터 현대까지 알차게 담은 시대별 세계사
책 속에 담긴 150개의 소단원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과 사건, 종교 등의 정보를 담았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익숙한 주제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면 처음 듣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소단원은 ‘고대, 중세·근세, 근대, 현대’ 4개로 구분했다. 역사의 흐름대로 읽을 수 있지만 반드시 시간순으로 책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흥미가 생기는 부분부터 공부해도 충분하다.
2. 영어 본문과 우리말 해석을 한눈에
책을 펼치면 왼쪽에는 영어 본문이, 오른쪽에는 같은 내용의 우리말 해석이 있다. 최대한 의역은 삼가고 각 문장이 일대일로 대치될 수 있도록 해 학습자가 글을 읽으면서 비교하기 쉽다.
3. 필수적으로 기억해야 할 엄선된 ‘교양 단어’
TOEIC · TOEFL · IELTS 시험 문제에 3회 이상 사용된 ‘교양 단어’의 뜻과 발음기호, 품사, 활용법을 보여준다. 약 180개의 단어로 구성된 본문 안에 8~10개의 교양 단어가 있으며 그와 연관된 단어나 어구도 함께 다뤘다.
4. Glossary로 더 깊이 학습하기
본문이 세계사를 주제로 하므로 한글 해석이 가능해도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도움이 되는 역사적 사건, 고유명사, 전문용어, 어구 및 표현을 단어의 위치와 함께 표기했다.
5. 세계지도와 명언으로 재미 더하기
각 장의 첫머리에는 CHAPTER에서 다루는 인물이 활약했던 장소가 세계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또한 각 장의 끝머리에는 CHAPTER 속 인물의 명언을 넣어 색다른 읽을거리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 고등학교 교과 단어를 총정리하는 ‘학교 단어 800’
본문에서 교양 단어로 다루지는 않았으나, 고등학교까지의 학습 과정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학교 단어 800’에서 정리했다. 학교 단어 800으로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단어가 자신이 없는 사람도 한 번 더 내용을 훑어보고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같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하는가이다. 힘들게 공부하는 만큼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능률을 높여 공부하는 것이 이득이다. 『세계사로 배우는 교양 영단어』와 함께 지적 소양과 단어 암기력을 단번에 늘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