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
이 책은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해 조직 내 인간 본성과 경쟁, 생존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에 빗대어 현대 조
직의 단면과 구성원들의 심리, 그리고 바람직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대해 살펴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상징하는 경쟁 사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쓰게 된 문제의식,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고민을 담았습니다.
로버트 키요사키(Robert Kiyosaki)는 미국의 투자가, 사업가, 작가이자 동기 부여 연설가입니다. 그는 1947년 하와이에서 일본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1997년에 출간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Rich Dad Poor Dad)’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부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사회에 던진 질문처럼,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왜 경쟁과 싸움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지, 경쟁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과열된 경쟁과 협력의 균형, 신뢰와 팀워크의 중요성, 위기 속 리더십 등 조직 경영의 화두를 《오징어 게임》속 상황과 연결하여 짚어보겠습니다. 경쟁은 필연적이지만, 그 경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상과 조직 생활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경쟁 속 조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과 그에 따른 구성원들의 감정을 짚어봅니다. 다양한 감정들을 건강하게 다스리고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을 함께 찾
아 보겠습니다.
3부에서는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각양각색의 일터 동료들을 만나봅니다. 그들의 행동 방식과 가치관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조직 차원의 노력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
4부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조직, 함께 만들고 싶은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그런 조직 말이에요.
5부에서는 변화의 시대, 조직이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해 살펴봅니다. 미래형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책의 곳곳에는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명언을 담아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숨어있는 질문들을 통해 여러분을 능동적인 독서와 성찰의 여정으로 초대하려 합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질문들을 되새기며 연대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하고자 해요. 그것이 결국 조직과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니까요.
오징어 게임 시즌1 간략 복습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벌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94개국 넷플릭스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개 28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고,
450만 명 이상의 새로운 구독자를 유치하는 데 기여했죠.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도 2021년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 트렌드를 이끈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과 격차,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냈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극중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게임에 참여합니다.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 있는 기훈, 탈북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진 새벽,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알리,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상우... 그들에게 오징어 게임은 절박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잔인하고 비극적으로 변합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연대와 배신, 희생과 구원이 교차하며 인간 본성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결국
게임의 참혹한 진실을 깨닫고 최후의 승자가 된 기훈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이 게임의 설계자와 감독자는 왜 이러한 경쟁을 만든 걸까요. 우리는 참가자들의 눈물 너머
어떤 메시지를 읽어야 할까요?
쫓기듯 살아가다 보면 자신들이 ‘말’이라는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죠.
옆에 있는 말을 이기기에 바쁩니다. 왜 우리가 치열한 경쟁 사회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나,
게임의 규칙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경쟁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