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와 저학년, 친구 스트레스에서 나를 지키기
못되게 굴고, 놀리고, 장난감을 빼앗고, 꼬집는 등…… 학교 가기 전 아이들도 이런저런 친구 스트레스가 많아요. 누구나 겪게 되는 친구 갈등이라면 이 속에서 소중한 나를 지키는 말과 행동을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해요.
우리는 누구나 마음의 울타리(경계)를 가지고 있어요. 그 안에는 내 몸, 마음, 생각 등 오직 나만이 주인이고, 소중히 지켜져야 할 것들이 담겨 있지요. 친구에게 못되게 구는 행동은 이 울타리를 지키지 않고 함부로 넘는 것이랍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 소중한 나의 영역을 지키는 법을 학교 가기 전부터 조금씩 배워요. 함께 친구의 영역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익히게 돼요.
■ ‘친구랑 잘 좀 지내’ 대신 ‘어떻게 말할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친구 관계는 결국 아이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에요. 친구와의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힘들어한다면 “잘 지내봐.”라는 말 대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말할지 알려 주는 게 도움이 돼요. 친구와는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가 속으로만 꾹 참거나 혼자 고민하지 않도록 책 속 말과 함께 친구 갈등을 용기 있게 마주하고, 대처하고, 조율하기를 연습해요.
■ 그림의 보며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헤아려요
책의 왼쪽에는 친구와 갈등 모습, 오른쪽에는 친구와 갈등을 조율하는 모습과 대처 말이 나와 있어요. 혹시 내 입장만 생각하지 않았는지, 친구의 입장과 마음은 뭘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소중한 마음 울타리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못되게 굴거나 거친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읽으며 서로의 울타리를 지키는 말과 행동을 다 같이 연습해도 좋아요.
■ 좋은 친구를 알아보는 눈,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기초
은근슬쩍 못되게 구는 친구, 장난이라며 자꾸 놀리는 친구 등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신경 쓰이는 친구 관계도 있어요. 마음 울타리인 경계 개념을 잘 익히면, 불편한 내 마음과 느낌을 스스로 신뢰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어요. 좋은 친구란 자꾸만 속상해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편안히 지켜 주는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되지요. 친구에게 휩쓸리기보다는 어떤 친구와 마음이 편한지 어떤 친구와 불편한지 알고, 나를 위해 친구와 잠시 거리를 두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더 나아가 심각한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기초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