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는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아동 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문학가를 발굴하는 데 끊임없이 애써 온 눈높이아동문학상이 선택한 새로운 작품을 만나 보자.
바다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헤치고 변경에 도착하다!
상단과 함께 송나라로 출발한 마로는 중간에 커다란 폭풍을 만난다. 마로는 심한 멀미로 흔들리는 배 위에서 난간을 잡고 토를 하고,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아 막 내리기 시작한 비를 맞는다. 한 달이 넘는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송나라 수도인 변경에 도착한 마로의 눈앞에는 변경의 화려한 모습이 펼쳐진다.
마로는 송나라로 가는 배에서 만난 봉구, 변경에서 알게 된 송하와 친구가 되고 이들의 도움으로 변경 생활에 차츰 적응해 간다. 그런데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에게 새로운 부인과 딸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새로운 가족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마로는 큰 충격을 받는다.
마로는 상단 일로 쉴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쁜 날들을 보내지만, 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송하가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당하게 되는데……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모험!
『벽란도의 마로, 변경에 가다』는 아버지를 찾아 변경으로 가는 소년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마로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송나라에 왔을 뿐, 자신만의 꿈이 무엇인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봉구는 변경에서 음식점을 차리는 게 꿈이고, 송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책을 쓰는 게 꿈이다. 봉구와 송하는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마로는 명확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대단하게 여기며 부러워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조금씩 찾아 나간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 봉구는 식당을 차리기 위해 혼자 송나라로 건너오고, 빈털터리가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다. 마로 역시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단에 들어가고, 송나라에 와서는 상단 행수와 송하 아버지를 연결해서 사업이 잘 되게 만든다.
이제 마로와 봉구는 송하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들은 송하를 무사히 구해 낼 수 있을까? 마로는 아버지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