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옮긴이는 얼마 전부터 일본의 중국 고대소설 연구를 소개해 왔다. 그것은 앞서 출간한 책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일본의 중국 고대소설 연구는 우리보다 일찍 시작되었으며 그 수준 또한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일본의 연구 상황에 어두운 것은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언어적인 문제가 크다. 사실 한 사람의 연구자가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해당 국가의 연구 상황에 어두운 것은 그리 큰 흠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 나서서 그 일을 해주면 연구자들의 시야도 넓어질 뿐 아니라 실제로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옮긴이가 이 일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그 간의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앞서 옮긴이가 펴낸 책들에서 상세히 언급을 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여기서는 그 간에 옮긴이가 작업해 펴낸 책들만 제시하겠다.
마스다 와타루, 『루쉰의 인상』, 청아출판사, 2022.
시오노야 온, 『중국문학개론』, 학고방, 2023.
시오노야 온, 『중국소설개론』, 학고방, 2023.
우치다 미치오 편, 『중국소설의 세계』, 한국문화사, 2024.
나카노 미요코, 『중국인의 사고방식』, 한국문화사, 2024.
첫 번째 책인 마스다 와타루의 『루쉰의 인상』은 필자가 루쉰의『중국소설사략』을 번역하기 위해 직접 루쉰을 찾아가 사숙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말 그대로 루쉰의 인상과 번역 과정의 경과를 서술한 것이다. 『중국소설사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