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세요.”
『언터치 육아』는 16년 차 사교육 전문가이자 발달이 느린 아들을 키우며 전혀 다른 육아 방식을 선택한 엄마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발달이 느린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교육과 육아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사교육 전문가로서 학습과 성과 중심의 교육에 익숙했지만, 아이의 느린 발달과 예민한 감각에 지켜보면서 ‘기다림’과 ‘자연스러운 성장’이 육아의 본질임을 깨닫게 된다.
책의 핵심은 ‘언터치’라는 육아 방식이다.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에 있다. ‘부모가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육아 과정에서 ‘사회성 부족’에 관한 염려와 걱정을 수없이 들으며 불안해했지만, ‘아이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는 통찰에 다다르게 되고, 이는 그녀의 육아 철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 더 큰 배움이 있다.”
이 책은 모든 부모가 한 번쯤 겪었을 불안과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담고 있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며, 성과를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모습에서 현대 육아에 새로운 방향,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글과 숫자를 배우지 않았지만 스스로 구구단을 외우고, 책 속에서 세계를 탐험하는 은우의 모습은 아이의 자발적인 학습 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은우가 〈숲 탐험대〉에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자연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관찰하는 모습은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더불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게 된다.
“잘난 엄마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는 게 중요해”
16년간 학원 강사로 일했던 저자는 처음에는 자신이 아이를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지만, 결국 자연과 책 속에서 자라나는 은우의 자발적인 성장을 목격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에 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의 조급함이 아닌, 믿고 기다려주는 ‘인내’이며,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보자.
남들보다 조금 늦을 뿐, 결국은 무엇이든 잘 해낼 아이.’나 역시 은우를 이렇게 정의하기로 했다. 또한 강력하게 믿고 있다. 유난히 발달이 늦은 아이를 키우면서 조급함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는 늘 불안했고 걱정이 많은 엄마였다. 기다림의 시간은 늘 힘들었다. 많이 울었고,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에 대한 ‘믿음’, 그것만은 저버린 적이 없다. 그 믿음이 바로 ‘나 자신’에게서 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