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동화책을 읽다가 울었어요! 자신이 토끼가 된 것처럼 말이죠.”
마법처럼 다가오는 소통의 순간
부모와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
상담 교수가 함께하는 마음 성장 동화
어느 날 바라던 장난감을 받고 신이 나서 밖으로 나가다 다친 토끼, 그렇지만 마음이 아팠던 건 장난감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누가 토끼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여러 동물은 무관심으로, 때론 잔소리로, 때론 분노로, 때론 욕심으로 토끼를 힘들게 했다. 토끼의 말을 경청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일까? 궁금증은 책에 더 깊이 빠지게 한다. 이때 히어로처럼 등장한 다람쥐는 조금씩 다가가 마침내 토끼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은 이처럼 우울함으로, 서러움으로, 짜증으로, 분노로 표현된다. 하지만 어른은 아이와 멀리 떨어져 있다.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부모는 아이를 이해해 준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토끼를 힘들게 했던 다른 동물들처럼 오히려 더욱 아이를 움츠리게 한다.
이 책은 많은 상담가의 조언보다 더욱 설득력 있게 부모에게 말한다. 조금씩 다가가라고 말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아픔을 말하게 하고 그 사실에 공감해 주고 꼭 안아 주라고 한다. 토끼의 얼굴을 부비는 다람쥐의 모습 속에서 엄마의 뺨에 만족해 하는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는 다시 밝아진 얼굴로 부모에게 다가가 새로운 기쁨과 정겨움을 보여 줄 것이다.
상담지가 포함된 동화책
동화가 아름다운 무지갯빛으로 마음과 마음을 연결
상담지는 본서를 돋보이게 하는 보석이 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동화를 읽다가 이제 새로운 페이지를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 여백에 지시한 대로 그림을 그린다. 지금 아이의 삶 속에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그려 보고 엄마 아빠와 나눠 본다. 또한 아이들은 아팠던 일들을 그리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본다. 그동안 아팠던 아이의 마음이 드러난다. 부모는 아래에 부가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에 관한 가이드를 듣게 된다.
“문제와 아픔, 고통은 예기치 않게 찾아와요. 삶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아요. 내 마음의 소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많은 사람이 슬퍼하고 낙심하기도 해요.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슬퍼하는 것은 당연해요. 괜찮아요. 그럴 때는 소중한 사람과 그 마음을 나누고 눈물을 흘려도 좋아요. 슬플 때는 울어도 좋아요. 아플 때는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그런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이니까요.”
아픈 상처를 드러낼 수 있는 동화책
그 아픔을 표현하고 위로받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 마음
위로가 필요한 아이에게 진정 위로가 될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경청을 경험할 때이다.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주의 깊게 들어 준다고 느낄 때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경험은 결국 아이가 부모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사랑받고 있음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