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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거리

정오의 거리

  • 이정오
  • |
  • 여행자의책
  • |
  • 2024-10-31 출간
  • |
  • 228페이지
  • |
  • 120 X 184mm
  • |
  • ISBN 979119861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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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낮 열두 시는 여행자들이 주로 길에 나와 있는 시각이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정수리를 내리쬐는 태양만이 오늘의 목적지를 환히 밝혀줄 것이다. 한 철학자는 그림자가 가장 짧은 이 시각에 모든 허상이 사라진다고 했으니, 여행의 현실감각은 바로 정오에 충만해지는 셈이다. 작가 이정오의 인생 시각 또한 낮 열두 시쯤 되었을까. 그는 짤막한 그림자 하나만을 동반한 채 열렬히 여행 중이다. 그가 데리고 다니는 그림자는 틈틈이 글을 쓰는 모양인데 일기처럼 편히 쓰인 문장 곳곳에 자꾸만 밑줄을 긋고 싶어진다. 읽다 보면 작가의 그림자 자리에 슬며시 들어가 여행에 동참하고 마는 것이다. 그의 여행은 여전히 한창이고, 우리는 거리를 활보한 한낮의 여행자를 들여다보다 어느덧 친근하게 동행할 예정이다.

목차

프롤로그 - 당신의 거리는 무엇입니까?
01 홍콩 - 시작, 어떤 삶을 살 것인가?
02 파리 - 내가 잃어버린 것, 지금 잃어버리고 있는 것
03 스카이다이빙 - 두려움, 그 허상에 대하여
04 피카소 박물관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러나 끝이 아닌 것처럼
05 부에노스아이레스 - 세상에 없는 이들을 위한 마을
06 에계 여행지 - 유명하다는 것
07 바라나시 - 질서와 무질서
08 아름다운 동네책방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다
09 남극 - 꿈은 이루어진다
10 남극 - 주인이 아닌 곳에서 비로소 누리는 자유
11 자이살메르 -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의 하룻밤
12 아부다비 - 검은 천을 두른 식당
13 개성 - 여행하기 좋은 날, 그것은 정말 좋은 것인가?
14 아디스아바바 - 안다는 것,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
15 마사이마라 - 힘이 있다는 것
16 케냐 사파리투어 - 누구나 마이너가 될 수 있다
17 잔지바르 - 마음을 보여주는 방법
18 타이거 킹덤 - 좋아하는 것과 좋은 것
19 중국 -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
20 양곤 - 나의 한계와 마주하기
21 산토리니, 피사 -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걸어보기
22 라노섬 - 없는 것이 많은 섬
23 트롬쇠 - 오로라를 반드시 볼 수 있는 법
24 싱가포르 - 나란히 앉기
25 치트완 -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어?
26 미국 - 안 되는 게 어딨어?
27 에스테르곰 - 경계를 넘는다는 것
28 아프리카 - 내 눈에만 보이는 것들, 내 눈에만 안보이는 것들
29 치앙마이 왕의 정원 - 뜻하지 않은 곳의 뜻하지 않은 보물
30 부다페스트 - 기분이라는 건 이렇게나 하찮다
31 칸쿤 -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32 유후인 - 아끼다 똥 된다
33 브루나이 - 공부하지 않은 자의 최후
에필로그 - 내 취미는 배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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