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을 읽었는데 재미있는 그림책을 한 권 읽은 기분!
마음에 드는 한 구절을 따라 써 볼까요?
길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을 돕는 개구리, 개구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나타난 동물 친구들,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밥을 지어 다 같이 나눈 한솥밥-
이렇게 동물들의 정다운 하루를 담은 동화시가 〈개구리네 한솥밥〉입니다.
백석 시인은 어린이들을 위해 따뜻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 정겹고 구수한 우리말로 노래했습니다. 《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에는 〈개구리네 한솥밥〉 외에도 오징어에게 달랑 뼈 한 개만 남게 된 사연이 담긴 〈오징어와 검복〉, 가재미와 넙치의 눈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된 슬픈 이야기 〈가재미와 넙치〉, 준치에게 어찌하여 그토록 잔가시가 많게 되었는지 들려주는 〈준치가시〉 등 여러 동화시가 담겼습니다. 시로 읽자면 어린이들에게 혹시 길지 모르지만, 한 쪽 한 쪽 예쁜 그림을 담아 시와 함께 그림책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시 한 편 읽고, 그림책을 한 권 읽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변하는 듯한 〈멧돼지〉, 〈강가루〉, 〈기린〉, 〈산양〉 등의 동시들은 짤막하고 재치 있는 백석의 감각을 따라 시를 써 보고 싶게 만듭니다.
모든 작품의 말미에는 작품을 따라 쓰거나 짝꿍시를 쓸 수 있는 지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과 정다운 마음을 담은 백석의 동시를 따라 쓰면서 백석과 윤동주를 잇는 어린 시인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