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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집

서향집

  • 이관묵
  • |
  • 서정시학
  • |
  • 2024-10-21 출간
  • |
  • 110페이지
  • |
  • 127 X 205mm
  • |
  • ISBN 979119258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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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청빈한 언어를 읽는다. 언어의 주인은 마음이다. 마음이 사는 “몸은 이미 헌 집”이다. 언어의 몸을 어루만진다. ‘나’는 “길 걸어 잠그고 / 나를 내 안에서 피우려 한다 / 얼음장 밑 물살처럼”(「물살」). 마음의 유로流路를 응시한다. 뼈 속의 피 같은 물살의 소리를 듣는다. 귀는 동결 파쇄했다. 청빙廳氷. 얼음 아래 꿈틀거리는 힘이 있다. 비릿한 울음이 차오른다. “엄마가 자신의 몸에서 / 엄마를 다 꺼내 써버린 것”(「매미 껍질」)이라고 비탄하는 시인이 있다. (......) 모자母子가 살고 있는 「서향집」 안으로 들어간다. 키우던 소를 “읍내장에 내다” 팔았던 적이 있었다. “소 장수 손에 끌려가던 소가 / 뒤돌아 허공에 큰 울음 띄”웠다. 소가 살던 외양간 너머에 지금도 “저녁 해만 한 소 울음이 떠 있”다. 팔려간 소는 죽었을 것이고, 완전히 해체되어 사람들의 식량이 되었을 것이고, 그 소는 돈으로 돌아와 한 가족을 먹여 살렸을 것이다. 시인은 ‘서향집’에 감춰진 서사를 한 문장으로 응축하여 “그런 집을 나는 살았다”고 발화한다. 무의식이 가둬버린, 몸에 내장된, 먼 과거의 사건이 드러난다. ‘나는 그런 집에 살았다’가 아니라 ‘나는 그런 집을 살았다.’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집을 살았다. 공간이 집 안에 살았던 주체의 삶을 대체한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깨트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시인의 마음에 잠재한 설움과 울음과 그리움이 노래처럼 터져 나온다.
- 장석원(시인, 광운대 교수)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월하정인月下情人 | 13
먹 | 14
나의 발목은 | 15
언 강을 마주하고 | 16
가을을 밀고 가는 울음 | 17
전입신고 | 18
암벽 경전 | 19
밤 보초 | 20
물살 | 21
흰 발자국 | 22
싸락눈 | 23
동혈사東穴寺 | 24
둥구나무 울음 | 25
새파란 귀 | 26
흰 고무신 | 28
마음 개인 날 | 29
시월 | 30



2부

섬 등대 | 33
매미 껍질 | 34
가을 수묵 | 35
서향집 | 36
봄의 사투리 | 37
그늘 정원 | 38
산 번지에 와서 | 39
진눈깨비의 집 | 40
하얀 시 | 41
섬 동백 | 42
상강霜降 | 43
겨울 삼탄역 | 44
나의 근력운동 | 45
장작개비 | 46
역驛 | 47
헌 거적대기 | 48


3부

겨울 통영 | 51
막힌 길 | 52
별 | 54
다시, 물살 | 55
이슬의 묘비명 | 56
분홍의 속도 | 57
하얀 생화 | 58
푸른 바위 | 59
밤 문상問喪 | 60
팔을 위한 소나타 | 61
흰 구름 | 62
봄 마중 | 63
수련이 피는 법 | 64
꽃 안경 | 65
시의 기척 | 66
헌 빗자루 | 67
성냥개비 | 68





4부

무인도 | 71
산 꽃들 | 72
흰 붓 | 73
눈 마중 | 74
백비白碑 앞에서 | 75
겨울 정원에서 | 76
시서루詩棲樓 | 78
민들레 걸음 | 79
먼 불빛 | 80
밤의 출토 | 81
처서 근처 | 82
우리는 서로 | 83
하품과 시 | 84
허허벌판 | 85
팔 | 86
유리병 편지 | 88
해설┃동파凍破의 시 | 장석원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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