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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문득, 문득,

  • 박효석
  • |
  • 그림과책
  • |
  • 2024-10-11 출간
  • |
  • 107페이지
  • |
  • 130 X 210mm
  • |
  • ISBN 979119356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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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하도 그리워서
싸락눈의 겨울편지
겨우살이처럼
오복떡집
세월의 고치방
청아한 가을 하늘
늦가을
낙엽쌓인 거리
가을 이별
가을이면 바람도
사색에 물든 가을
솜을 틀고 계신 어머니
가을의 황금지폐
사랑의 불꽃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이면


2부

가을 행진곡
최후의 만찬
개망초꽃
단풍잎을
문막에 사는 시인들은
육지와 바다의 밀어
강문 해변에서
바다 열차
수원의 자영업자들
가묘假墓
아버지의 입동
식칼
백설白雪과 동백꽃
이 세상에서 비주류로 산다는 것은
들풀들의 꽃 함성


3부

꽃들의 향기
생生의 망막
속살
상소문을 읊고 있는 무인도
슬픔의 장마철
그녀를 보는 날은
밤새 내리는 함박눈은
검은 그림자
평화와 민주
숨을 쉰다는 것과 숨을 멈춘다는 것
문득, 문득,
내 가슴속의 무덤
세월의 연주
길을 가다가 문득,
겉절이 사랑


4부

원죄
백설이 내리는 날이면
시집을 낼 때면
나의 시들을 안주삼아
나의 서재
아침에 일어나 잠의 이불을 갤 때면
아내와의 잠자리
불치의 병
머리 염색
빈 들녘을 거닐며
26시집 표지 그림
혼술
할머니의 허리
정치로부터의 속박
회색빛 세상


5부

황혼녘
개기일식
도마 같은 어머니의 사랑
금환일식
가장 아름다운 언약의 계명
압력밥솥을 보며
채소를 즐겨 먹는 정월대보름달
정월대보름날의 나물들
가을이 지나갈 무렵이면
최상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사랑이 불타오른다
단풍길
천국 같은 행복
그리움이 음색으로 물든 단풍길
하늘의 푸른 피리 소리
가을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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