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디에서 온 거니? 우리가 도와줄게!
길 잃은 친구를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
새들이 도요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어디선가 크게 우는 소리가 들려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처음 보는 낯선 새가 균형을 잃고 떨어져 있었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새는 그저 ‘까까’라고만 말할 뿐이었어요. 철새 친구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기꺼운 마음으로 낯선 친구를 돕기 시작합니다. 약사 선생님에게 데리고 가서 약을 발라 주고, 휴게소의 다른 새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어디서 왔는지 아느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돕고자 애쓰는 두 새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두 친구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까까는 새로운 이곳이 그저 흥미롭기만 합니다. 호기심 가득하고 천진한 표정으로 도요휴게소의 이모저모를 살피고, 놀이터와 옥상 파티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요. 왜가리 할아버지라면 까까를 도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왜가리 할아버지는 어디 계신 걸까요? 까까는 남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새들의 소중한 쉼터가 되어 주는 우리 갯벌
생태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철새들은 번식을 하기 위해, 혹은 먹잇감을 찾기 위해 계절에 따라 이동하며 살아요. 우리나라 갯벌은 철새들이 머물기에 적합한 풍요로운 환경을 가졌을 뿐 아니라, 여행길 중간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 덕분에 많은 철새들이 쉬어가지요. 언제 찾아와도 늘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새들의 소중한 공간을 ‘도요휴게소’라는 가상의 공간에 담아 작가만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보여 줍니다.
작가가 그린 다채로운 철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세요. 세심하게 묘사된 철새들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계절에 따라 우리나라에 날아드는 철새들의 모습이 달리 보일 거예요. 철새는 우리의 자연을 소중하게 지키고 아꼈을 때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에요. 『도요휴게소』를 통해 생태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줄거리
기나긴 여정을 향해 날아오른 나와 개꿩은 생각보다 길고 힘든 여행으로 점점 지쳐갔어요. 바로 그때, 저 멀리 ‘도요휴게소’가 보여요!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균형을 잃고 떨어져 울고 있는 낯선 새가 있었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친구는 ‘까까’라고만 말할 뿐이었죠. 나와 개꿩은 까까를 도와주려고 여러 새에게 물어보았지만, 그 누구도 까까를 알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휴게소를 지켜온 왜가리 할아버지는 아실 거라는데, 까까와 새들은 남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