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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밤의 달리기

노란 밤의 달리기

  • 이지
  • |
  • 비채
  • |
  • 2024-10-21 출간
  • |
  • 244페이지
  • |
  • 131 X 204mm
  • |
  • ISBN 979119433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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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몽환적인 세계
세운상가에 자리 잡은 청년 예술가들의 하루

이지 작가는 단편소설 〈얼룩, 주머니, 수염〉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뒤, 이듬해 장편소설 《담배를 든 루스》로 중앙장편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등단하는 순간부터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이며 ‘독보적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고, 독자들에게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의 향연’이라는 애정 어린 수식어를 받은 작가. 오랜 잡지기자 생활을 비롯하여 각종 직업을 거친 끝에 소설가로 데뷔한 만큼 이지 작가는 삶의 한 부분을 떼어온 듯 선연한 소설을 쓴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솔직한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 선하게 살고자 하면서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그럼에도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경쾌한 리듬의 소설 속 무심하게 등장하는 공감 가는 문장들은 이 작가가 세상의 냉정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믿음을 준다.
‘한 줄 메시지로 요약할 수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등단 포부처럼 《노란 밤의 달리기》는 쉬이 예측되지 않는다. 소설은 갓 서른 살이 된 젊은 예술가가 을지로 세운상가 작업실에서 지내며 시작하지만, 예술에 대한 낭만화된 이야기로 진행되진 않는다. 생활에 발붙이고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가 병렬적 구성으로 드러난다. 어렸을 적 주인공을 옷장에 둔 채 엄마는 집을 나갔고, 한때 가수였던 아빠는 젊은 날의 유명세를 잊지 못하고 무모한 도전을 반복한다. 예술을 하는 친구들은 국가 지원금에 목을 매거나 아예 다른 직업을 찾아 하나둘 떠난다. 카페를 개업한 선배, 공연 도중에 사고를 쳐서 은둔하게 된 인디밴드 동네 형, 잘 아는 것 같지만 도통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연상의 애인 ‘엘’……. 상처받고 속이 배배 꼬인 인물이 잔뜩 등장하지만, 작가는 그들 모두를 어루만지며 뭉근히 따뜻한 세계를 만들어간다.

“우리는 눈과 진흙처럼 서로에게 스며든다.”
마음대로 되는 건 없지만, 그래도 꿋꿋한 삶에 관하여

《노란 밤의 달리기》 속 인물들의 일상은 여느 청춘이 그러하듯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하고 싶은 작업이 있지만 생활은 빠듯하고, 상을 받아 명예를 얻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엘’과의 연애는 순탄한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의외의 서늘한 면모를 발견한다. 늙어가는 가족들과의 관계는 늘 초침을 바라보듯 초조하기만 하다. 이야기는 가까운 사람의 황망한 죽음을 맞아 전환점을 맞지만 《노란 밤의 달리기》는 슬픔이나 우울에 잠식되지도 침잠하지도 않는다. 비극적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일상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초상은 그게 삶의 본모습임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고, 현실의 독자들을 위한 위로 같기도 하다.
《노란 밤의 달리기》가 그리는 세계는 종종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분명 어릴 적 여자아이였던 주인공은 엄마가 집을 떠나자 남자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이었다면’ 엄마가 곁에 남진 않았을지 궁금해한다. 한편, 어느 동물원에서는 사람이 몸에 색을 칠하고 스스로 우리에 들어간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표정을 보이고 행동한다. 논리나 이성으로 따지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현실성은 소설에서 더는 중요치 않다. 청춘과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독특한 필치로 그려내는 솜씨에 독자는 《노란 밤의 달리기》의 세계에서 기꺼이 길을 잃는다. 이 같은 소설의 분위기는 작중 배경인 세운상가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늘 재개발이 진행되거나 돌연 취소되는 곳, 무언가 철거되고 또 새로 지어지는 곳, 금세 사라질 것으로 가득한 곳. 《노란 밤의 달리기》에서 세운상가는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소설로써만 만들 수 있는 세계가 되어 오늘의 청춘들을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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