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보기는 어렵다? 원리부터 차근차근 익히면 쉽다!
어릴 때에는 해가 뜨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등 생체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냅니다. 조금 더 자라 몇 시에 밥을 먹고, 몇 시에 잠을 자고, 몇 시에 어린이집에 가는 등과 같은 생활 규칙을 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시계 보기는 아이들이 성장 발달 단계를 거치며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 과제예요.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개념을 어려워해요. 특히 시계 보는 법은 아이들 눈에 마치 암호를 해독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원리를 먼저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이 책은 시계탑에 살고 있는 시곗바늘 삼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시간 단위와 시곗바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 주는 그림책이에요. 초침이 시계 한 바퀴를 돌면, 분침이 눈금 한 칸을 움직이기 때문에 1분은 60초이며, 분침이 눈금 60칸을 움직여야 시침이 다음 숫자로 이동하기 때문에 1시간은 60분이라는 시간의 개념을 이야기 속에 녹여 자연스럽게 배워요. 또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따라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하루의 흐름도 이해할 수 있어요. 본격적인 시계 공부를 하기 전에 시계에 관심을 갖고, 이제 막 시계 보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에요.
초침이가 열심히
한 바퀴를 달려 숫자 12를
지나고 나서야
분침이는 겨우
한 걸음을 떼었어요.
누구나 모두 제각기 가치를 갖고 있어요!
초침이는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아무도 자기를 바라봐 주지 않는다고 슬퍼하며 시계탑을 떠나요. 하지만 초침이 사라지자 시침과 분침은 언제 움직여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지요. 결국 시간을 제대로 알 수 없어 마을 사람들도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과 시침이 분침이는 초침이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과하지요. 시계 안에서 시침, 분침, 초침은 각자 정해진 속도대로 움직이며 시간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시계 안의 시곗바늘 삼 형제처럼 우리 모두 제각기 가치를 갖고 있으며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서로 협동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시계처럼 잘 돌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요.
“미안해, 초침아, 네가 이토록 소중한지 몰랐어.”
“네가 없으니까 시침이와 분침이도 일을 제대로 못해.”
마을 사람들은 초침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