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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버즈 (큰글자책)

야버즈 (큰글자책)

  • 전춘화
  • |
  • 호밀밭
  • |
  • 2024-08-05 출간
  • |
  • 200페이지
  • |
  • 210 X 290mm
  • |
  • ISBN 979116826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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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그동안 한국 문학이 넘겨짚었던 이면을 파고드는 생경하고도 익숙한 이야기
조선족 작가 전춘화 데뷔 소설집 『야버즈』

조선족 작가 전춘화가 지금까지 쓴 소설들을 모은 첫 소설집 『야버즈』. 책에 담긴 5편의 소설 모두 한국에서 처음 발표되는 작품들이다. ‘야버즈’는 오리 목에 붙어 있는 고기를 일컫는다. 이 생경한 음식은 중국에서는 익히 알려진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며 차이나타운에 가야 겨우 맛볼 수 있다. 분명 가까이에서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낯설고 이질적인, 그래서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지레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 야버즈라는 요리는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서 가지는 위치와 닮은 구석이 있다. 전춘화의 첫 소설집 『야버즈』는 이러한 우리의 선입견 너머에 존재하는, 진짜 조선족의 삶을 비춘다.

제 첫 소설집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대부분 중국 동포,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역사 교과서에서든, 세계적인 문학 작품에서든, 로맨스 드라마 어디에서든 주인공으로 깊이 있게 잘 다뤄질 수 없는 이들을 저는 제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며 썼고, 쓰면서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집 속 주인공은 ‘조선족’이다. 조선족은 역사 기록에서도, 문학 작품이나 드라마 등에서도 주인공으로 다뤄진 적이 없는 사람들이자, 간혹 한국의 대중 매체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더라도 거칠고 비열하거나 잔인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등 폭력적인 재현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들이다. 전춘화는 이렇듯 실제와는 거리가 먼 기존의 조선족 표상을 벗어나, 이들이 현실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 무슨 이유로 떠나오는 삶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각각의 사정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낸다.

▶ ‘룡’이 되어 날아오르기를 꿈꾸며
오늘도 야무지게 ‘야버즈’를 발라 먹는 사람들

『야버즈』에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조선족의 이야기, 혹은 관심을 두지 않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조선족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임신에 앞날을 불안해하면서도 회사 옥상에서 야버즈를 뜯어 먹으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경희(「야버즈」), 어느 날 밤 갑자기 걸려 온 옛 동창과의 통화 이후 자신의 낮과 밤을 새로운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나’(「낮과 밤」)의 모습에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 젊은 세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 달리 「블링블링 오 여사」의 주인공 오봉선 여사는 남들보다 한 박자 늦게 한국행을 택한 조선족 중년 여성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치여 상처 받으면서도 여전히 삶에 대한 감상적인 면을 간직한 오 여사의 모습은 앞서 나왔던 두 인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렇듯 수록 작품들은 각각의 인물이 삶에서 느끼는 애환을 단순화하지 않고, 그들이 살아온 시간과 처한 위치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간 미디어에서 전형적으로 그려지던 조선족 표상은 개성 넘치는 전춘화표 인물들 앞에서 맥을 못 추며 무너져 버리고 만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계산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인들이 가엾어 울기도 하고 연대를 꿈꾸기도 하는 전춘화의 인물들은 새롭게 현실적이면서도 근원적으로 문학적이다. 한국 문학을 구성하게 될 또 하나의 시선을 환대하는 것, 이제 그것은 이 시대 독자들의 즐거운 몫이 되어야 하리라.
-〈추천사〉 중에서

『야버즈』에 현재의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동포들의 전사(前史), 그러니까 그들이 한국으로 오기 전 과거의 삶을 반추하는 작품들(「잠자리 잡이」, 「우물가의 아이들」)은 이 소설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순서로 작품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야버즈』 속 인물들은 비로소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이들은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쫓겨 터전을 옮겨 다니는 척박한 현실에 놓여 있지만,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꿋꿋이 꾸려 나간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들은 세속적이지만 사랑스럽고, 고단한 상황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다.
소설집의 막바지에 다다를 즈음 독자들은 ‘우물’ 하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선족이 처음 낯선 중국 땅에 발을 디뎠을 때 땅을 “경작하고 마을을 꾸리고 전쟁을 치르고 대대손손” 살아올 수 있게 도왔다는 룡두레 우물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룡두레 우물가에서 뛰놀던 아이들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우물을 뒤로한 채 “국경을 넘거나 대도시”로 떠난다. 흔히 역사를 강물에 비유한다는 걸 고려해 볼 때, 커다란 강물에 비해 우물물은 너무 작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습기 한 점 없이 말라 버린 우물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전춘화의 이야기는 이 바싹 마른 우물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작은 물줄기”들이지만 소설로서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궤적과 역사의 흐름이 교차하고, 과거와 현재가 넘나들며, 삶의 다층적인 면이 녹아 있는 이 비밀스러운 우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와중에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룡’을 마주하는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바라며.

목차

야버즈
낮과 밤
블링블링 오 여사
잠자리 잡이
우물가의 아이들
뒷이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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