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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큰글자책)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큰글자책)

  • 김곰치
  • |
  • 한겨레출판사
  • |
  • 2024-09-30 출간
  • |
  • 376페이지
  • |
  • 210 X 294mm
  • |
  • ISBN 97911721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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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머니와 가족들의 훈훈한 사랑, 나락의 삶에서 건져 올린 특별한 희망의 향기
제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개정판 출간!

제4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다. 1999년에 처음 출간되어 2011년에 개정 1판이 나온 뒤로 1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재개정판이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김희재의 《탱크》 등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은 1999년 당시 “문체의 시적인 밀도와 말들의 경이로운 쓰임새” “묘하게 독자를 흥분시키고 끌어당긴다”라는 평을 받으며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어머니에 대해 아들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과 그 극복 과정을 그린 독특한 향기의 소설이다. 자칫 무겁고 진부해지기 쉬운 주제를 담백하고 잔잔하게 서술한 것이 큰 강점이며, 여기에 시 읽기로 다져진 특유의 밀도 있는 문체가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어머니가 이상하게 좋아졌다.
그녀는 한 여인이었고 한 사람이었고 한 생명이었다.
그리고 또 그녀는 분명 그의 아름다운 어머니였다”

경부선 밤 기차 속, 서울에서 작은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는 현직은 기형도의 시 〈조치원〉에 관한 꿈을 꾸면서 아픈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짧은 귀향을 한다. 새벽녘에 도착한 집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누이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고, 병원에는 ‘시신경이 말라가는’ 원인 모를 병을 앓는 엄마가 애처로운 모습으로 누워 있다. 철도 노동자인 아버지는 엄마의 병에 대해 비전문가의 식견으로 독선적인 치료 대안을 내놓고, 현직은 이런 아버지에게 반발감을 느낀다. 여느 때와 다른 귀향으로 현직은 하룻밤 새 부쩍 어른이 된 자신을 보면서 귀경길에 오른다.
엄마의 투병은 계속되고 현직은 ‘뇌’와 ‘시신경’에 관한 각종 의학 정보를 모으면서 병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애쓴다. 한 달 후 추석 귀향길의 서울역, 현직은 그를 잡는 어린 창녀의 모습에서 어두운 방 안에 앉아 그녀를 기다릴지 모를 그녀의 ‘엄마’, 또한 어린 시절 그의 ‘엄마’를 떠올린다. 다시 찾은 엄마의 병실, 그러나 그는 멍한 눈으로 말을 잊은 채 그를 바라보기만 하는 낯선 엄마와 마주친다. 아버지는 이를 약물 중독 때문이라며 엄마에게 지폐 뭉치를 세는 연습을 강제로 시키는 등 유난을 떨고, 현직은 엄마의 병이 결국 아버지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적개심마저 느낀다. 계속해서 정확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자 엄마의 거취를 두고 가족의 갈등 또한 더해가고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된장찌개 속에 엉뚱하게 들어간 달걀노른자, 먹지 못할 정도로 크게 썰린 감자 등은 비정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슬픈 영상으로 현직의 마음속에 아프게 남는다.
부산에서의 진료 결과 엄마의 병명이 뇌암일지 모른다는 판정이 나옴에 따라 가족들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고자 엄마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다.
양성 종양으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단호히 수술을 거부하는 엄마, 그리고 가족들의 귀향. 빨랫줄에 남겨진 엄마의 팬티를 보면서 현직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현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강원도 출장 중 갑작스러운 엄마 생각에 집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결혼한 누이의 뒷바라지 등 가사 노동에 또다시 방치된 엄마를 발견한다. 여기에 짚물과 해삼 삶은 물을 먹이는 등 민간요법으로만 엄마를 치료하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엄마의 수술에 대한 조급함을 더하게 한다.
현직은 귀성차 부산역에 나와 서울행 열차를 바라보며 엄마의 죽음, 그 이후 등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상상에 갈등하다 결국 엄마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이대로 죽고 말지 종양 떼서 목숨 얻는 대신 눈 잃어가지고 무슨 희망으로 살 끼고?” 하는 엄마를 설득해 결국 병원에 입원시키고, 현직은 신문이나 책을 리뷰해주는 등 엄마와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다.
감마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후 더 이상 종양이 자라지는 않고 있다는 결과를 듣고, 현직은 엄마의 수술 후 첫 나들이에 동행한다. 봄비 내리는 길, 자신의 서울 생활의 상징과도 같았던 ‘칼국수’를 엄마와 함께 먹으면서, 두 번째 뇌 사진이 더욱 희망적으로 나오는 6개월 후 어느 날을 상상한다. 더없이 시원하게 들릴 빗소리를 귀로 즐기며 한 번 더 엄마와 마주 앉아 칼국수를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는 힘차게 외쳤다. 빗소리 와와 할 때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따뜻하고 건강한 가족 소설을 마주하는 기쁨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은 삶과 인간의 존엄성을 긍정하며 따뜻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문학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파행적인 가족상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아픈 부모’를 겪게 되는 시대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에필로그에 서술되는 현직의 절규에 가까운 마음속 긴 독백은 가히 이 작품의 압권이라 할 만한데, 필멸하는 인간과 시간에 대한 통찰, 그리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다루어 읽는 이를 끌어당기는 이 소설은 독자에게 문학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다.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목차

조치원에서 꾸다
감자와 흰자위, 삔 팔, 족발
원초 같은, 갓 태어난 보드라움의 그것
부모은중, 그 두 겹의 절규
어…… 간…… 쥬…… 알……
조치원에서 어린 새[鳥]로 날다
에필로그_빗소리 와와 할 때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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