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 이경구
  • |
  • 푸른역사
  • |
  • 2024-10-19 출간
  • |
  • 448페이지
  • |
  • 152 X 224mm
  • |
  • ISBN 9791156122852
판매가

27,900원

즉시할인가

25,11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5,11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근대 이후 새 의미로 재구성된 실학
19세기 중후반 서양의 압도적인 학문과 기술을 경험한 동양의 지식인들은 서양 문물을 수용할 수 있는 여러 논거를 고민하였다. 많은 이들이 유학의 실용ㆍ경세經적 측면에 주목하고 이에 공명하는 서양의 학문ㆍ기술을 수용하자고 했다. 한편에서는 서양의 과학ㆍ실용주의야말로 실학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동양에서 오랫동안 존재했던 실용’을 실학으로 재조명하며 서양문물에 대응하는 흐름이었고, 한국ㆍ중국ㆍ일본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또 실학 말고도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 개물성무開物成務, 경세經世와 치용致用 등도 새삼 조명받았고 이들 용어들도 실학과 직간접으로 연결되었다. 한국은 20세기 전반기에 한 발 더 나갔다. 일제강점기에 최남선, 정인보를 필두로 김태준, 안재홍, 문일평 등은 조선 후기 경세학자들의 학문을 실학으로 정리하고, 실학은 근대에 접맥한 학문이었다고 평가했다. 해방 후에는 남북한 모두 건설에 매진했고 이를 정당화하는 역사 전통을 강조했다. 실학은 우리 역사 안에서 개혁, 진보, 근대성의 상징하는 개념이 되었고, 교육을 통해 국민 상식이 되었다. 실학과 근대의 만남은 동아시아 3국의 공통된 특징이었고, 실학과 실학자를 특정한 역사 패러다임으로 구성하여 우리 역사의 내재적 발전으로까지 증빙한 것은 한국의 특징이었다.

인물이 아닌 용어를 통한 접근
이 책은 ‘실학’이란 용어를 통해 실학의 역사를 구성했다. 실實이 지닌 보편과 고유의 의미를 먼저 묻고 그에 기반해서 실학이 오래 지속하였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의미를 갈아탔음을 정리하였다. 책의 구성은 실과 실학의 의미,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실학을 언급한 사람들, 근대 이후 실학에서 새로운 의미의 전개, 해방 후 한국에서 실학의 사용, 그리고 21세기 이후 실학의 전망 등이다. 조선후기 실학자를 전제하고 그의 학문을 설명하는 통념적인 실학에 대한 설명은 이 책에서 제한적으로 다루어질 뿐이다. 쉽게 말해 이 책의 주인공은 실학자와 그의 학문이 아니라 실학이란 용어와 개념 그리고 실학을 말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위에서 소개한 역사적 전개가 기본 얼개이고, 기존 설명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흥미로운 장면들이 캐내어졌다. 실학과 관련한 대표적인 표어 이용후생, 실사구시 등이 언제 어떻게 실학과 관련되었는지, 지금은 사라진 조선시대의 실학 논쟁과 실학 관련 용어들, 한중일이 근대에 실학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현대 한국에서 실학이 풍미하는 와중에 빚어진 오용의 장면, 21세기 지역에서 소비하는 실학의 모습 등등이다. 방법론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실학이 등장하는 다수의 문헌에서 실학과 관련한 용어들 이른바 공기어共起語를 매 시기마다 분석하여 의미의 지형과 거시적인 추이를 개괄하였다.

실학 논쟁과 실학의 미래
실학은 현대 한국 역사학계의 대표 논쟁 중의 하나이다. 실학이란 개념을 전제하고 개혁ㆍ실용적이었던 학자들의 주장을 실학으로 정리하는 입장과, 실학을 현대의 구성물로 보고 실학은 유학이라던가 아니면 실학의 역사적 실재성을 부정하는 입장 사이의 논쟁은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실학의 시대적 맥락을 따지면서 그 주장들을 통합하고 있다. 실학의 실재 발화發話와 역사적 변천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실학의 존재를 증빙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역사용어 실학이 전가의 보도가 아니라는 점을, 실학의 허구를 말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실학은 장구한 내력의 용어로 의미가 변천해왔음을 상기시킨다. 시대의 표어처럼 작용하며 사회를 이끈 개념들은 오랜 역사 경험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의미로 내용을 갱신하며 지속한다. 실학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저자는 이를 긍정하면 오랜 논쟁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 이후에 실학이 새로운 의미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20세기 ‘우리 안의 근대’를 상징했던 실학이 21세기에 신新실학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은 오랜 변화의 역사를 긍정할 때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며

1장
실학 인식의세 층위 -용어·개념·담론

1. 실학이란 말
두 가지 설명
변화하는 고유명사
지속하는 보통명사
2. 실학 개념의 특징
사회적 영향력
자생自生 개념
의미장場과 이미지
3. 실학 담론의 형성
내재적 발전론과 실학의 담론화
내재적 발전론의 딜레마
개념사의 시사점
4. 논쟁과 새로운 접근
실학을 둘러싼 논쟁
이 책의 접근 방법

2장
실학의 고전적 의미

1. 실 實 의 의미
넉넉함[富]에서 참[眞]까지
성리학에서 실實의 전유專有
2. 실학의 어원과 고전적 용례
실학의 등장
송대宋代 실학 용례의 증가
성리학과 실학
양명학과 실학
3. 외연을 확장하는 표어들
이용후생
개물성무
실사구시
경세치용

3장 14~18세기 실학

1. 조선 시대 실학의 사용 빈도와 공기어 共起語
주요 문헌의 사용 빈도
실학의 시기별 공기어
2. 14 세기 후반~ 17 세기 실학 용례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실학
경학과 강경 공부
경학의 관용화
‘ 진실한 학문’ 차지하기
17세기 이념적 발화發話, 경세의식의 발아
3. 18 세기 실, 실용의식의 부상
실實에 대한 강조
학문과 사회 풍토에 대한 반성
고도古道 회복의 지향
경세의식의 강화
실용과 각론의 강조
정조와 군주의 실학

4장 19세기 전반기 실학의 전개

1. 19 세기 전반기의 사상계와 실학
위축, 고식, 지속
한학, 고증학과 실학
양명학과 명물도수名物度數의 학문
2. 실학적 패러다임의 구축 - 정약용과 최한기
정약용의 실實 인식과 다산학
다산학에서 실학으로
최한기의 실학

5장 근대 전환기 실학 용례와 개념의 충돌

1. 19 세기 후반~ 20 세기 초 실학 용례
2. 한·중·일 삼국의 실학 의미 변화
개화파의 실학 용례
19세기 중반 이후 중국에서 실학 개념의 전환
19세기 중반 이후 일본에서 실학 개념의 전환
3. 실학을 둘러싼 의미의 확장과 충돌
동도서기의 실학
신학문의 실학
유학자들의 실학 재정의

6장 일제강점기 실학의 역사 개념화

1. 실업 실학과 실학주의 교육
실업 교육의 실학
실학 담론의 가능성과 실학주의
실업 위주 실학의 한계
2. 조선학의 재발견과 실학 개념
경세학의 발굴, 계보화
최남선의 실학풍, 정인보의 의실구독
실학의 외연 확대
3. 실학과 근대의 만남
김윤식의 기대와 좌절
다산학의 재조명
실학의 시대적 역할

7장 20세기 중·후반 실학 개념의 정립, 확장, 반성
1. 해방 후~1960년대 실학 연구와 발전 패러다임과의 조응
해방 후 실학 연구
실학 논쟁 내재적 발전에 조응하는 실학
주체성 확립, 근대화 건설의 실학
2. 실학 연구의 전성기
실학 연구의 확장
왕성한 연구와 사회 확산
실학의 통속화, 오용
3. 반성과 모색
비판과 반성
20세기 후반 실학의 추이
1980~90년대의 실학 연구

결론 21세기 실학 풍경과 실학의 미래

지역 사회 문화의 아이콘
실학 연구의 현황
실학의 열린 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