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지금은 우주시대!
2022년 6월 2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지요. 2022년 12월 27일,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5월 27일, 한국판 ‘나사(NASA)’라고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공식 출범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우주시대를 열었습니다.
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합니다. 그렇다면 어디부터가 우주일까요? 정확하게 지점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지구의 대기가 끝나는 지점, 고도 100km부터는 우주라고 봅니다. 100킬로미터만 위로 올라가면 우주라니, 놀랍지 않나요? 맞아요. 우주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인류는 우주를 향해 점점 더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달에 발자국을 남겼고, 화성에 로봇을 보냈으며, 보이저 1, 2호는 태양계의 끝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민간인이 우주를 유영하는 시대가 열렸으니, 앞으로 우주는 본격적인 우리의 무대가 되겠지요.
오래전부터 인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았습니다. 하늘을 관찰하고, 우주를 향한 수많은 꿈을 꾸었지요. 우주 SF 작품 속에는 아주 오래 전의 꿈부터 우주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지금, 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 속 세계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수많은 행성과 은하 사이를 마음껏 누비기도 하고,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넘나들며 시간 이동을 하기도 하며,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행성으로 여행가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우주 SF 속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우주가 이제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우주시대! 이제는 우리 모두 우주를 다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삶의 터전이 될 우주의 평화와 안녕을 꾀하고, 함께 살아가고 공유하는 우주로 만들어가야 하니까요. 우주는 우리의 진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벙커 K〉 2호에서는 ‘우주’를 테마로 한 SF 작품과 미디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주시대를 예견한 SF 작품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SF를 통해 우주를 향한 질문과 대답을 계속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SF가 우주시대를 맞이하는 여러분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