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엄마를 꿈꾸다
엄마라면 누구나 처음 임신 소식을 들었던 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도, 나를 닮은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꿈꾸며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출산의 고통을 넘어 마침내 아이를 품에 안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첫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를 보며, 모든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지’ 하고 다짐한다.
사랑스러운 아기 천사? 행복한 육아?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 책이나 SNS에서 배웠던 육아 지식은 금세 희미해진다. 현실의 육아는 책과는 달리 고되고 가혹하기만 하다. 수많은 조언과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엄마는 늘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과는 때때로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러다 보니 엄마는 자신을 탓하게 되고, 죄책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는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라는 생각에 스트레스와 피로는 쌓여만 간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이에게 화를 낸 자신이 한없이 부족한 엄마로 느껴진다.
“제발 좀 그냥 자!”
저자는 본문에서 현실적인 육아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아이는 엄마가 없으면 예민하게 깨어나 울고, 엄마는 밤을 지새우며 아이를 돌보다 결국 짜증을 내게 된다. 그러한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다.
“예민한 편이라 소리가 나거나 제가 옆에 없으면 금세 깼습니다. 둘째는 저와 딱 붙어서 자야 맘 편히 잠들다 보니, 제가 거실로 나오기만 하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옆에 누워 토닥토닥 재우다 보면 어느새 같이 잠들었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밤에 하려던 일들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제발 좀 그냥 자!’
화를 내도 아이는 칭얼거리며 더 울기만 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육아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저는 왜 이렇게 육아가 힘들까요?』는 힘든 현실 속에서 ‘육아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던 엄마가, 결국 육아에는 정답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육아 속에서 ‘엄마’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엄마로서의 성장은 단순히 육아에서 끝나지 않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실수하고 좌절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 과정이 엄마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육아는 완벽할 필요가 없고, 하루하루의 작은 노력들이 결국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큰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육아에서 느끼는 부담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엄마’는 필요 없으며, 모든 엄마는 각자의 속도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