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나는어제나를죽였다

나는어제나를죽였다

  • 박하와 우주
  • |
  • 예담
  • |
  • 2013-06-18 출간
  • |
  • 392페이지
  • |
  • ISBN 978895913734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그 역시 ‘사형은 법이 정당화시킨 살인이다’라든가 ‘무고한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 후 사후조치는 어떻게 하는가?’라는 사형제도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고한 피해자들의 생명은 잔인한 살인자들의 손에서 끝이 나버리고, 그 범죄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으며 교도소 안에서 편하게 살아가다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그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또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사형 자체도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를 고려하면 그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죽은 채로 살아간다. 때로 피해자들은 범죄의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며 자학을 하기도 하였고, 그들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준호는 그것이 못마땅했다. - 32p~33p

수애가 흘러내린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며 말했다. “살인자의 손에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제가 살인자가 된다는 거예요. 만약에 제가 조디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면 그때는 제가 누군가를 죽이기 전에 경찰이 먼저 저를 발견하고 총으로 쏴서 죽여줬으면 좋겠어요.” “수애 씨, 약해지면 안 돼요. 경찰들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영서가 다물어진 입술 양끝을 살짝 올리며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 199p~200p

장준호 박사는 잠시 동안 슬픈 기억의 잔영을 더듬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범인들을 내 손으로 직접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어. 그들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 난 다연이를 생각해서라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었어. 그리고 나와 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의 가족들을 진정으로 도와주고 싶었지……이번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얼마 전에 내가 치료를 도와주었던 여자가 자살을 했어. 결국 고통은 피해자들만 껴안고 사는 거지…….” - 226p~227p
도아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어갔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한 고통을 줄 수 있을까 상상도 많이 했죠……하지만……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범인은 법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사형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작해야 사형인데……그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녀석이 제가 겪는
고통을 알기나 할까요? 그 고통은 결코 모른 채 죽을 거예요. 그저 자신이 죽을 거라는 사실에 슬퍼하고 두려워하겠죠. 만일 그가 눈물을 보이며 회개라도 한다고 한다면 저는 더 화가 날 것만 같아요.” 박사가 도아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쩌면 그들에게 그들이 피해자들에게 준 고통에 버금가는 고통을 준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건지도 몰라…….” - 228p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그였다. 더군다나 센터에 있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사건 당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었다. 그것을 기억에서 지운다는 것은 시간의 힘으로도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평생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그들의 심장을 전기의자에 묶어두고 평생을 고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중요한 것은 고문을 가하는 사람이 그들 자신이라는 점이었다. 신이 창조한 여러 가지 지옥들 가운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기발하고 잔인한 것이었다. - 261p

“그게……센터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는 상황이 정리가 될 때까지 외부에는 알리지 않고 있어요. 조디악 바이러스와 관계된 것은 일체 비밀로 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어서요.”
사람들의 입에서 깊은 한숨들이 절로 새어나왔다. 절망감이 깊게 밴 얼굴의 유나가 울부짖었다. “우리는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어요! 게다가, 우리들 중 누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분명해요! 결국……우리 모두 조디악 바이러스에 감염될 거고 우리가 가장 증오하는 살인자의 모습으로 바뀔 거예요……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게 되겠죠!” - 300p

도서소개

얼마 전의 ‘대구여대생 납치살해사건’, 감옥에 있어야 할 피의자가 호화병실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행태가 최근에 밝혀진 2002년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분노로 들끓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피의자들이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끔찍하게 죽여놓고도 그 어떤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 그리고 평생 그 아픔을 짊어진 채 괴로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 하지만 범죄자들은 오히려 법의 보호를 받는 게 현실이다.『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 소름 끼치면서도 통쾌한 반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우리들 중 누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분명해요!
우리가 가장 증오하는 살인자의 모습으로 바뀔 거라구요!”
검찰청 출신 부부작가가 펼쳐내는 소름 끼치는 전개. 더 이상의 반전은 없다!

얼마 전의 ‘대구여대생 납치살해사건’, 감옥에 있어야 할 피의자가 호화병실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행태가 최근에 밝혀진 2002년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분노로 들끓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피의자들이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끔찍하게 죽여놓고도 그 어떤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 그리고 평생 그 아픔을 짊어진 채 괴로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 하지만 범죄자들은 오히려 법의 보호를 받는 게 현실이다.
『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 소름 끼치면서도 통쾌한 반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어느 날 갑자기 폐쇄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범죄피해자학의 권위자 장준호 박사는 범죄피해자와 그 유족들을 위하여 30일 일정의 외상후 증후군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내를 잃은 도아, 유치원 선생의 방화로 아들을 잃은 수애를 비롯해 범죄로 인한 아픔을 지닌 10명의 피해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과정에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가 모여 있던 자리에서 장준호 박사에게 발송인 불명의 소포가 배달되고 폭발과 함께 정체 모를 가루를 뒤집어쓰게 된 사람들. 수사 결과 이 가루는 감염자가 살인을 저지르도록 만드는 바이러스임이 밝혀지고, 외부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폐쇄되어 졸지에 사람들은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미스터리한 현상들과 함께 피해자들이 목이 졸린 채 살해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데…….

▶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스토리텔러

이 책의 작가인 박하와 우주는 검찰청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범죄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사건의 경중을 불문하고 범죄피해자들은 가족에게조차 쉽게 토로하지 못하는 고통과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기저에는 피고인의 인권 보호를 중심으로 발전하며 피고인의 권리 보호를 중시하다가 정작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을 놓치게 된 형법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현대에 들어와서야 범죄피해자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 작품에서는 법적인 어떤 처벌도 피해자들의 상처를 결코 치유해줄 수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의 이야기들과는 180도 다른 획기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