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롭지만 당최 이해 안 가는
모험적이지만 ‘돈 되는’ 암호화폐
밈코인 시장으로 웰컴!
『밈코인 하고 자빠졌네』는 저자 소개부터 도발적이다. “밈코인으로 롤렉스 13개의 주인이 된 남자” 눈먼시계공이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고백하며 시작한다. 배움도 짧고 가진 것도 없던 그가 어떻게 ‘부자’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밝히는데, 그 비밀은 단순하다. 그는 밈코인에 일찍 눈을 떴고, 운이 좋았다. 그러면서 말한다. 나도 됐는데 당신은 왜 안 되겠냐고 말이다. (그리고 밈에서 시작된 그의 부의 기원을 기념하기 위해 ‘눈먼시계공’이라는 필명을 스스로 정한 이유도 부연한다.)
이 책은 시장성 있는 밈코인, 잘될 것 같은 밈코인을 골라주는 책이 아니다. 남이 차린 찬밥 대신 직접 따끈하게 밥 한번 지어보라고 권하는 책이다. 자신의 밈코인을 직접 만드는 게 왜 좋은지, 어떻게 만드는지, 만들고서는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밈코인 세계 안내서다. 직접 만들 생각이 없더라도 밈코인 세계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데 기본이 될 정보를 한 방에 이해할 수 있다. 읽다 보면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핫한 키워드 ‘밈코인’을 이해하는 똑똑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투기인가, 투자인가?”
인문학적 접근부터 실전 투자 노하우까지
지식인의 머리와 투자자의 몸으로 쓴 대박 코인 레퍼토리
1장 ‘밈코인의 시작 도지코인’에서는 밈코인의 탄생 계기부터, 만들고 떠난 창시자들, 커뮤니티 히스토리뿐만 아니라 도지파파 일론 머스크에 이르기까지 가장 유명한 밈코인의 역사를 훑는다. 이 과정은 아주 기본적인 밈코인 세계를 이해하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
2장 ‘밈의 탄생’에서는 진화생물학을 바탕으로 ‘밈’이 어떻게, 왜 퍼지고 ‘밈코인’이 돈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진화생물학과 밈코인을 연결한 인사이트는 밈코인의 본질을 파악하게 해준다.
3장 ‘추앙하라! 눈먼 시계공이 만든 밈코인들’에서는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돈이 됐던 밈코인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직접 밈코인을 만들면서 추구하거나 버려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4장 ‘돈을 그렇게 쉽게 번다고?’에서는 되면 쉽지만 안 되면 끝인 밈코인을 살리기 위한 전략 전술과 밈코인 퍼트리기의 핵심, 사기와 마케팅의 차이 등을 설명하며 실제 밈코인을 제작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5장 ‘그렇다면 나도 한번’에서는 여기까지 함께한 독자들이 직접 ‘밈코인’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강조한다. 직접 해야 한다고. 읽기만 하면 이 책은 아무 쓸모도 없다고. 5000원이면 밈코인 하나 만드는 데 충분하니, 제발 직접 해보라고.
『밈코인 하고 자빠졌네』는 거칠어 보이지만 노련한 투자자의 투자 고백서다. 돈 자랑은 저자 소개에서 끝난다. 본문에는 의례적인 말, 허례허식 하나 없이 딱 진짜 밈코인 세계가 뭔지만 설명한다. 밈코인이 뭔지, 왜 돈이 되는지, 내가 돈 버는 방법까지 한 번에 알고 싶다면, 단언컨대 이 책보다 좋은 선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