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고 치매에 걸리면 최근의 기억부터 잊어버리곤 합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이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이지요.어르신들이 사용하실 책에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오래오래 그들 안에 남아 있는 장면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은 순간들, 사람들, 그리고 그 곁을 함께한 마음들.그 마음을 담은 〈고향, 그리다〉로 미술 활동을 하고, 나와 타인의 고향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주제 유지, 공동 주의 집중, 과거 회상과 같은 인지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세대가 겪은 삶의 조각을 통해 아픔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는 시간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회상 기억, 촉각, 시각 등 복합적인 자극을 통해 남은 기억과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색연필, 크레파스 외에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세요! 파스텔, 물감이나 스티커 붙이기 등 사용하시는 분의 운동성과 조절 능력에 맞는 다양한 미술 매체를 활용하시면 보다 풍성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옛 시절의 이야기를 간직한 어르신, 그리고 주위의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고향, 그리다〉가 새로운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