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의 필수적인 동반자
이 책은 인권교육 현장만이 아니라 민주시민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 및 활동가, 담당자들에게도 필수적인 자료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이 민주시민교육 방법론과 결합되어 있으면서 인권적 가치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에 학습자료로 보급되어 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국가기관에서도 책의 일부 내용을 민주시민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시민권과 인권교육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이자 자료라고 하겠다. 따라서 이 책은 인권교육의 이론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인권교육의 이론과 실천 현장에 꼭 필요한 인권교육 매뉴얼
함께 현재 한국의 인권교육은 몇 가지 지점에서 되짚어보고 다져나가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인권교육의 원칙으로 ‘인권을 통한 교육’이다. 인권교육의 전개에서 인권적 방법과 환경, 문화를 기반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인권교육이 ‘교사’나 ‘강사’의 가르침이 아닌 ‘교육참여자’의 학습이어야 한다. 인권이 자신 삶에서 변화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이나 이해, 인식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 기준은 교육자가 아니라 교육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3) 인권교육의 목적이 ‘교육참여자’의 이해와 인식 변화를 포함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과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인권문화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와 단체, 각종 기관 등 한국 사회에서 인권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인권 일반이나 정책 교육을 비롯하여 다문화, 성평등, 장애인 인식 같은 관련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이 일회성, 강의/일방향성, 집단/집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의 진행 여부 및 참여율이 하나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인권교육은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지점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인권교육이 ‘참여자’ 중심이어야 하고, 이해를 넘어 인권 인식 및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참여자 중심 인권교육에 대한 교육 담당자의 경험이나 준비 부족, 기존의 관습이나 관행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인권교육의 확산이 지체되고 있다. 이런 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평화인권교육센터는 여러 형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교육활동가들이 이론과 실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료로 이 책, 즉 『나침반(COMPASS)』을 소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