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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감상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낯선 그림에서 나의 마음을 발견하는 ‘아주 친밀한 감상’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면 미술 감상도 어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듯, 먼저 내 마음에 드는 작품에 이끌려 다가가면 됩니다. 전문가가 그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든 괘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반한 그림인지가 더 중요하지요. 다가간 그 작품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세요. 볼수록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져옵니다. 그것만으로 이제 미술 감상의 가장 핵심적인 지평이 열린 것입니다. 사랑의 지평이 그렇게 열리듯 말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미술 감상은 때로 ‘교양 있는’ 소수를 위한 고급 취미로 여겨지기도 한다. 풍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지만 작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으리라는 편견은 나와 미술 사이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미술 에세이 분야를 개척한 1세대 미술 커뮤니케이터로서, 스테디셀러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주헌 평론가는 부담을 내려놓고 미술 감상을 ‘놀이’처럼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미술과 나 사이 장벽을 부수는 것은 단단한 지식이 아닌 진실한 교감이라고 말하며, 그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우리를 다채로운 미술의 세계로 이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사랑, 일상, 고독, 죽음, 희망이라는 우리 삶과 밀접한 다섯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실레는 〈죽음과 처녀〉에서 시리도록 공허한 사랑의 끝을 그려냈지만, 우리는 그 화면에서 지나간 사랑도 한때는 아주 뜨거웠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확인한다.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는 모든 그림자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고, 고흐의 초기작 〈감자 먹는 사람들〉은 단순한 삶이 보다 진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두루 살펴보는 스물다섯 편의 ‘그림 대화’는 빛바랜 일상에 나만의 색깔을 새로이 발견케 하는 활력의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삶이라는 걸작을 만들어가는 모두를 위하여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미술의 힘
미술 담당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저자는 사람들에게 미술을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계기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때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던 그는 마침내 펜을 들고 글을 쓰는 미술 커뮤니케이터가 되었다. 미술은 그의 인생에 많은 것을 선사했다. 삶은 분명한 기쁨으로 충만하다는 믿음, 좌절 앞에도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 그리고 조화와 희망이라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건강한 낙관까지… 자신이 받은 선물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그는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 그림 이야기를 한 글자, 한 글자 눌러써왔다. 그렇게 그는 독자들이 믿고 읽는다고 말하는,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주헌 평론가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미술 감상을 할까?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걸작을 완성해가는 위대한 창조자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화가는 꾸준히 하나의 걸작만 창조하면 된다. 자기 자신이라는 걸작”이라는 이브 클랭의 말처럼, 예술가도 감상자도 모두 각자의 삶을 완성해가는 유일무이한 창조자다. 외부의 감상과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창조한 결과, 즉 스스로 선택하고 꾸려가는 인생이 자신에게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는지다.
호가스는 동시대 미술가들이 좇던 출세의 가치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성공을 거뒀고, 루소는 ‘못 그린 그림’으로 동료 작가들과 평단의 조롱을 샀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미술가가 되었다.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는 자신의 삶 또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우리가 창조해가는 삶이 얼마나 감동적인 것인지 새삼 느끼고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모두가 매일 감동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페이지마다 반짝이고 있다. 나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고, 일상에 충만한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이 아름다운 대화에 모두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