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경도, 승람도, 저포, 쌍륙, 구구소한도, 성불도, 육박…
오징어게임의 원형, 한국전통놀이
● 역사문헌, 문화유적, 미디어로 다양하게 조명한 한국전통놀이의 다채로운 놀이효과 조명
《전통놀이 사용설명서》에 등장하는 12개의 놀이들에는 다 각각의 역사적 기원과 문헌자료, 문화유적 등이 제시되며, 이 놀이들이 어떠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어떤 놀이소비층에게 사랑받았는지가 고증되고 있다. 이는 곧 고조선에서 육박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부여의 윷놀이, 고구려의 씨름, 백제의 저포, 신라의 축국, 발해의 참고누 등이 일반서민(육박)과 시장판의 장사치(윷놀이), 신라의 화랑(축국), 전쟁터나 놀이터의 공터(씨름, 참고누 등) 등을 통해 언제 어떤 이유로 민중들의 신명나는 놀이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 문화적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사극에서 극 중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로도 우리 전통놀이가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어 우리 전통놀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눈 밝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전통놀이판, 문헌기록, 문화유적 등 200장의 귀중한 사료로 보는 전통놀이의 인문학적 가치 조명
전통놀이는 놀이판, 놀이말, 놀이윷 등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놀이할 수 있는 공간-- 마을공터, 시장, 궁궐, 서당, 일터의 휴식공간 등--이 있으면 놀이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체험놀이문화이다. 책에는 이러한 놀이기구나 놀이판, 놀이공간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역사문헌 고증에 의한 문헌기록과 문화유적, 놀이현장을 그린 민속화 등 놀이의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장치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놀이문화와 관련된 역사인물들의 증언과 놀이체험들도 충분히 소개돼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놀이현장에 와있는 듯한 입체적이고 색감 넘치는 우리네 전통 문화현장을 제대로 즐기는 특별한 독서체험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 29인의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이 직접 재현해 낸 전통놀이의 다이나믹한 놀이법과 현대적 계승
책 속에 등장하는 12개의 우리 전통놀이는 하나하나 이 놀이를 전파하고 양성시킨 전통놀이 지도사범들의 체험과 연구에서 우러나온 현장의 땀이 물씬 밴 4년여의 각고의 노력이 들어 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사용설명서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우며 깊이 있는 놀이법과 놀이문화에 대한 이해가 책 행간 곳곳에 땀의 얼룩처럼 눅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29인의 연구와 노력이 책 행간 곳곳에 윷놀이판과 참고누의 대동평등사상과 주사위 하나로 펼쳐지는 동양 역(易) 철학의 신비한 세계, 승경도와 승람도의 시간과 계절의 변화와 조선팔도의 명승을 아로새긴 놀이의 세계 등으로 펼쳐지며 우리 전통놀이의 재미와 의미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전통놀이 사용설명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전통놀이 사용설명서》는 현장에서 탄생한 생생한 놀이기록!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즐겁게 즐기는 전통놀이 교과서!
ㆍ전통놀이를 배우고 싶은 시민 여러분
ㆍ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ㆍ늘봄학교의 예체능을 준비하는 강사님
ㆍ축제에서 놀이문화를 설계하는 기획자
ㆍ놀이마당에서 활동하는 전통놀이지도사
● 초등학교, 중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우리 전통놀이의 역사, 문화, 놀이법을 적극 활용
2024년 1학기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방과후 수업으로 늘봄학교 제도가 도입돼 2학기에는 초등학교 전학년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우리 전통놀이는 늘봄학교의 어린이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미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현장에서 청소년 참여형 놀이교육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윷놀이에서 저포, 참고누 등 특별한 도구와 공간의 제한이 없는 마당형 놀이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특별하고 흥겨운 ‘한국만의 전통놀이문화’ 소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문화체험이 문화유적 답사와 사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는 아직도 다양한 한국문화의 진수를 제대로 외국인들에게 제공하지 못한 빈약한 관광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한국을 찾아 인천공항으로, 부산항으로, 대구, 광주에 들르는 외국인들에게 그 지역만의 특색을 지닌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놀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눈다면 보다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한국문화 체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 의미 있는 작업의 첫 단추를 우리 전통놀이로 시작한다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익사이팅한 놀이 스토리텔링의 나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의 축제에서 그 기역의 대표적 문화형태로 지역 놀이문화를 소개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문화 체험은 훌륭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지역의 특색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역사시대별 전통놀이를 발굴하여 축제와 연동시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 낙성대에서 펼쳐지는 강감찬축제의 경우에는 격방, 참고누, 저포와 같은 고려시대 전통놀이를, 공주와 부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백제문화제에서는 저포, 육박, 쌍륙, 투호, 윷놀이 등 백제 전통놀이를 재연하면 좋을 것이다. 주제별로 특화된 전통놀이는 사찰과 궁궐, 종택 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