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평등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태어난다. 외모와 성격은 물론 타고난 능력과 잘하는 일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차별로 이어진다면 어떡할까? 개인의 타고난 능력보다 길러지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면 어떡해야 할까? 불평등은 이렇게 발생했다. 미국의 노예제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흑인을 열등한 존재로 규정했고, 수저론은 부모의 경제 수준이 자식들에게 대물림되는 현실을 자조하며 세습 사회를 꼬집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나’만 생각하기 쉽다. 불평등한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바쁘다. 불평등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좁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타인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행복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는 불평등에 목소리를 낸 사람들 덕분에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세계에 인권을 선언했고, 여성은 참정권을 얻었으며, 노동자는 최저 임금을 보장받았다. 불평등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불평등을 인지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한 발 더 평등한 세상에 가까워진다. 〈불평등,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는 평등의 개념부터 시작해 오늘날 만연한 불평등까지 차근차근 알아보며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줄 것이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평등에 함께 맞서 싸우는 성숙한 시민
평등의 역사는 불평등에 맞서 싸운 역사이다. 불평등은 한 시대의 사회 문제를 보여 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불평등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자본주의 체제와 무한 경쟁사회에서 발생하는 부의 불평등, 능력주의, 특권 등의 문제를 꼬집으며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폐쇄적인 사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제도도 함께 소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독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하던, 혹은 당하고 있던 차별을 살펴봄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신이 겪는 불평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불평등으로 피해 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이 겪는 불평등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불평등한 상황 속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성숙한 시민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