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Harvard)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찰스 윌리엄 엘리엇(Charles William Eliott, 1834〜1926)이 1909년 총장 퇴임을 앞두고 미국인에게 불멸(不滅)의 교양도서로 읽힐 ‘하버드 클래식스’(Harvard Classics)를 펴냈는데, 그 첫 권이 바로 이 책이다.
미국인은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벤저민 프랭클린을 꼽는 경우가 많다. 그가 그렇게 존경받고 미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의 생애가 성실, 혁신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거의 300년 전의 인물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싱싱한 활력을 준다.
그는 ‘흙수저’ 출신이었다. 어릴 때 정규 교육이라곤 2년밖에 받지 못하였다. 소년 시절에 인쇄소에서 도제로 일하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으려 세밀한 일정표를 만들었고 성숙한 인격을 갖추려 13개 실천 덕목을 마련했다. 가히 ‘자기 계발’의 선구자라 하겠다.
그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외국어를 독학으로 익혀 외교관으로 활동할 때 활용했다. 번개가 전기의 일종이라는 것을 규명하고 피뢰침을 발명했다. 연료를 효율적으로 쓰는 난로, 청결하고 밝은 가로등, 2중 초점렌즈, 수영용 오리발 등 100여 개 발명품을 만들기도 했다.
오늘날 부(富)의 대물림이 워낙 심한지라 표현하기가 좀 민망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벤저민 프랭클린이 아닐까. 그는 운(運)이 좋다거나 복(福)이 많은 편이라기보다 스스로 노력해서 행운을 얻었다.
오늘날 한국에는 많은 ‘흙수저’ 청소년들이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에서 용기를 얻어 힘차게 전진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