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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빅북)

이웃 (빅북)

  • 김성미
  • |
  • 책읽는곰
  • |
  • 2024-09-27 출간
  • |
  • 44페이지
  • |
  • 305 X 495 X 10mm
  • |
  • ISBN 979115836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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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커다란 판형으로 여럿이 함께 즐기는 책읽는곰 빅북 그림책!
큰 그림책 + 더 커다란 재미!

빅북은 일반 그림책보다 150~200퍼센트 확대해 만든 커다란 그림책입니다. 언어 습득과 풍부한 감성 발달에 필수적인 그림책 읽기를 체험형 그림책 빅북으로 즐겨 보세요. 커진 크기만큼 어린이 독자의 관심도 쑥쑥! 독서 효과도 쑥쑥! 어린이 독자의 관심도 쑥쑥! 다함께 그림책을 둘러싸고 앉아 책 읽기를 즐길 수 있어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 유치원, 도서관에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가정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각급 기관과 단체에서는 책 읽어 주기 수업과 전시에 활용해 보세요.

“한마디 할까? 그냥 참을까?”
소심한 늑대 아저씨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림책 《인사》에서 이웃집 여우 아이와 누가 먼저 인사하느냐를 두고 눈치 게임을 벌였던 소심한 늑대 아저씨가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새집에서 보내는 새로운 나날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또다시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지요. 참다못해 수위실에 이야기를 하려고 들면 금세 잠잠해지는 것도 몹시 약 오르는 일입니다. 도대체 위층에 누가 사는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던 늑대 아저씨 눈에 101동 쪽으로 가는 코끼리 부부가 들어옵니다. 그것도 늑대 아저씨가 사는 라인 쪽으로 가는 모습이 말이지요. 무거운 쌀 포대를 가뿐히 둘러멘 아내, 그리고 굵은 팔뚝과 튼실한 가슴팍을 자랑하는 남편. 아무래도 범인은 저 코끼리 부부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저녁에도 위층에서 쿵쾅대는 소리에 온 집 안이 들썩거립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한마디 해 주고 싶지만, 소심한 늑대 아저씨는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말이 안 통하는 코끼리면 어떡해? 힘도 아주 세 보이던데…. 나 같은 건 한주먹감일걸.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오가는 탓이지요. 얄밉게 구는 여우 아이한테도 말 한마디 못했던 늑대 아저씨인걸요. 늑대 아저씨는 이 골치 아픈 문제를 슬기롭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기분 알지, 알지, 잘 알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누구보다 재치 있게 풀어내는 작가

그림책 《인사》로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김성미 작가가 새로운 그림책 《이웃》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작가는 전작 《인사》에서 이웃 어른에게, 이웃 아이에게 먼저 인사할까 말까 망설이다 오해가 차곡차곡 쌓이고 불편한 마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과정을 맛깔나게 풀어냈더랬지요. 이런 경험이 비단 우리만의 것은 아니었던지, 《인사》는 프랑스, 호주, 중국, 대만에 번역 출간되어 현지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후속작인 《이웃》은 늑대 아저씨가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됩니다. 전작의 후반부에서 아저씨가 이삿짐 트럭을 타고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아파트였던 것이지요. 늑대 아저씨는 새집으로 오자마자 집합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층간소음 문제지요.
늑대 아저씨는 소시민의 대표 주자답게 문제를 일으킨(사실은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이웃에게 말 한마디 못 하고 애만 태웁니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 마음을 족집게처럼 쏙쏙 집어내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키들키들 웃음이 나오고 분한 마음이 반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늑대 아저씨의 속을 후련하게 풀어 주느냐고요? 글쎄요? 이웃 간의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일 수 없다는 점만 이야기해 두기로 하지요.
김성미 작가는 전작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보통 사람들의 ‘작은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깊은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끌어냅니다. 작가가 돋보기를 들이대는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함께 들여다보며 “알지, 알지, 잘 알지!” 하고 무릎을 치다 보면, 어느새 내 ‘작은 마음’을 볶아 대던 문제도 ‘별거 아니네.’ 싶어지지요. 김성미 작가의 돋보기가 다음은 어떤 ‘작은 마음’으로 향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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