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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술

친애하는 나의 술

  • 김신회
  • |
  • 여름사람
  • |
  • 2024-10-02 출간
  • |
  • 256페이지
  • |
  • 128 X 200mm
  • |
  • ISBN 97911983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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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술로 인한 공백과 폐허를 직면하는 용기
고립에서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 속에 회복되는 마음

김신회 장편소설 《친애하는 나의 술》이 여름사람에서 출간되었다. 그동안 에세이스트로서 오래도록 좋아한 것들의 면면을 탐구하고, 생생하고 위트 있는 문장으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신회가 이번에는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타인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해 자신으로 귀결되는 김신회식 사유를 비롯해,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유머감각, 활달한 말맛이 느껴지는 이번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핍진한 묘사에도 왠지 모를 웃음기가 서려 있다.

마흔 살, 영상번역 작가, 40평대 신축 아파트, 중산층 가족
그 안에서 드러나는 재운의 술 이야기

《친애하는 나의 술》은 아빠가 네 번째로 응급실에 실려 간 날을 기점으로 주인공 ‘재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란한 4인 가족의 맏딸인 재운은 남들의 기대에 맞춰 직장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하루하루를 보낸다. 프리터족처럼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재운의 일상에는 늘 술이 삶의 무게를 받치고 있다. 엄마의 방황과 아빠의 병치레, 프리랜서로서의 고단함과 장녀가 가진 부담감을 술로 해소한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의 재운은 술자리에서만큼은 밝은 사람이 된다. 알코올로 인해 긴장이 풀려 평소 못하던 농담을 내뱉고, 타인과 웃음을 편하게 주고받는 마음의 기저에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 있다. 그는 취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믿으며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들이켠다.

“그때부터 나와 술이 닮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묘하고, 교활하고, 비겁한.”

재운에게는 가족이란 모름지기 끈끈한 결속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하지만 안정돼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의 가정에는 사랑과 관심이 부재하다. 재운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술을 마시며 짧고 굵은 연애와 회사 생활을 견디고, 엄마의 과거를 곱씹고, 아빠를 간병하지만 결국 아빠가 입원한 병실에서까지 술을 찾으며 그의 일상은 돌이킬 수 없이 변해간다. 재운이 술로 상황을 모면하려 들수록 삶은 마치 꼬인 실타래처럼 방향이 엇나가지만 그런 삶마저 구원해준 건 다름 아닌 술이다.
“나는 술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술로 사람 대하는 법을 배웠고 친구를 사귀었다.”(125쪽)라고 읊조리는 재운은 매일 술 없이는 일상을 지속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그건 분명 반가운 패배감이었다.”
술 때문에 파국에 당도한 사람들이 빚어내는 치유의 가능성

에세이를 쓰다가 첫 장편소설을 완성한 작가 김신회는 “술은 내 삶의 과제였고, 어떻게든 글로 내놓고 싶어 고민했다.”(254쪽) 고 고백한다. 그의 소설 속 재운은 작가와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 사람에게 상처받으면서도 사람에게 희망을 얻는 사람. 연약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 무엇보다 관계가 가장 힘든 사람. 하지만 이제껏 그에게 가장 상처를 준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를 회복으로 이끌고, 새로운 삶으로 초대한다.
‘의존’이 아닌 ‘연결’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재운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알코올 사용과 관련해 불안감을 느껴온 사람, 의지할 곳 없어 고립된 사람 혹은 각기 다른 모양으로 외로운 지금의 우리를 북돋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삶에서 짊어진 고통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지만, 내 안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주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그렇게나마 조금씩 치유의 울타리를 넓혀가다 보면 어느 순간 상처를 지닌 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소설 《친애하는 나의 술》 속 테마들
알코올중독자의 고립된 삶
프리랜서 영상 번역가인 김재운은 마흔 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집에서 생활한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재운은 엄마의 독립 선언에 당황하고, 그날 밤 숨겨둔 양주를 꺼내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들이켠다.
술 마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웠고 술로 괴로움과 불편함을 덮는 일이 반복되면서 재운은 홀로 술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점차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20년에 걸쳐 술이 재운의 삶을 망가뜨리는 동안 어느 누구도, 재운 스스로조차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매년 늘어나는 알코올중독 여성의 고립된 삶을 드러낸다.

여성의 이야기
에세이 《나의 누수 일지》에서 1인 여성 가구가 자신의 공간에서 겪는 불안과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가 김신회는 이번 소설에서도 가족과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부담과 폭력을 외면하지 않는다. 평범한 중산층 가족에서 맏딸인 재운은 아빠가 죽고 나면 독립하겠다는 엄마의 선언에 “누나가 엄마 모시고 살면 되지”라며 당연하게 자신을 엄마의 보호자로 여기는 동생 정운을 마주한다. 대학생 시절에는 수업을 빼먹고 학교 앞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끊임없이 합석 요구를 받고, 요구를 거절하면 “벌건 대낮부터 술이나 처먹는 게 도도한 척하네’라는 소리를 듣는다. 우연한 계기로 들어간 첫 직장에서는 유일한 여직원으로서 불쾌한 시선과 농담을 견디는 상황이 지속되고 퇴사 후에도 ‘이참에 제대로 만나볼래?’라는 문자를 받는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이어지는 이차 가해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주모임에서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여성에게 집요하게 따라붙는 사회적 시선과 요구로 인해 재운은 더욱 술에 잠식되어간다.

단주모임이라는 새로운 공간
알코올중독의 세계를 핍진하게 그리는 이 소설에서 독자는 ‘단주모임’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보여준다. 매일 시시각각 전국에서 열리는 단주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스스로를 ‘알코올중독자 누구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해야 한다. 재운이 처음으로 자신이 알코올중독자임을 인식하게 된 장소도 단주모임이다. 참석자들은 이름과 출신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술과 자신의 관계에 관해서만 고백한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오로지 술로 연결되어 자신의 치부와 내밀한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 단주모임은 사회적 질서를 벗어난 공간이면서도 스스로 회복을 돕는 사회적인 장소로서 기능한다. 미성숙하고 이기적이었던 재운은 단주모임을 통해 사회생활을 배워나가고, 세상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작가의 말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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