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tvN 드라마 〈정년이〉 원작 웹툰 단행본
오늘날을 대표하는 여성서사, 눈부신 사랑 이야기로 단행본 완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정년이』가 오는 가을 10월 12일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단행본 완결을 맞이한다. 약 3년이라는 연재 기간 동안 『정년이』가 걸어온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놀라웠다. 이례적으로 연재를 시작한 해에 일 년에 다섯 작품에게만 주어지는 〈오늘의 우리만화상〉에 선정, 그다음해에는 웹툰으로선 최초로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국립극장에서 창극 무대화되어 20대, 30대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전통예술에 흥미를 돋우었다는 고무적인 평을 들었다. 2024년에는 단행본으로서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선정되어 국내 유수의 만화상을 석권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년이』의 호재 중 가장 독자들과 팬들이 기다렸을 ‘드라마화’가 실현된다. 한 명 한 명 캐스팅이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정년이〉는 탄탄한 이야기와 제작진에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만큼 가장 성공적인 여성서사가 될 것이 자명하다.
“내 말 잘 들어, 부용아. 난 국극을 할 거여. 어느 날은 양반댁 도련님이 되어서 붓을 쥐고, 또 어느 날은 장군님이 되어서 칼을 휘두를 거여. 천하 호령하는 황제도 되고, 나라를 일으키는 왕세자도 되고. 무대에서 소리하고 춤을 추고 연기할 거여. 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성국극의 왕자가 될 거여. 그러니께 내가 보고 싶으면… 나랑 같이 있고 싶으면… 언제든지 극단으로 와. 내가 항상 무대에 있을게. 지금처럼. 너는 내 1호 팬이고, 나는 너의 배우니까.” _『정년이』 10권 최종화 중에서
그간 여성서사로 읽히고 알려져온 『정년이』 속에는 다채롭고 풍성한 매력이 있다. 흔치 않은 ‘여성이 주인공인 예술’ 여성국극을 어떤 작품보다도 심도 있고 중심적으로 다룬 점, 그리고 이러한 소재를 다룸에 있어고증과 자료 조사가 충실하여 1950년대의 여성문화와 역사를 여타의 역사물만큼이나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점이 그러하다. 여기에 영서와 주란, 옥경과 혜랑, 정년과 부용까지, 작품 후반부에 이르러 극적으로 치닫는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면 퀴어 작품으로서 수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년이』 가 여성서사로서 갖고 있는 영향력과 의의는 막강하다. 한국 만화, 웹툰 콘텐츠 분야에선 ‘여성서사’하면 누구나 떠올리고, 또 이후로도 누구나 기억하게 될 작품이다. 오직 꿈꾸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 시대의 명작이자 오늘날을 대표하는 여성서사가 된 『정년이』. 동시 출간된 9권과 10권으로 그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보자.
[10권]
정략결혼의 압박, 여자의 글을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 아래 그 누구의 진심도 믿지 않게 된 부용. 하지만 정년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며 진실된 마음과 글쓰기의 의지를 회복한다. 마지막으로 정년을 만나고 온 부용은 집필을 마친다. 남은 것은 결혼. 거부하기 힘든 정해진 운명 앞에서 마지막 용기를 낼 수 있을까. 한편 매란은 재기를 위한 합동 공연 〈쌍탑전설〉을 준비한다. 정년과 영서는 이번 극의 진정한 왕자가 되는 위해 오디션을 본다. 배역에 대한 전혀 다른 이해로 연기를 펼친 두 사람 중 과연 주인공이 되는 것은 누구일까. 왕자가 사라진 세상, 새로운 왕자가 되기 위해 무대를 누빈 여성들의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