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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등대로

  • 버지니아 울프
  • |
  • 열린책들
  • |
  • 2013-06-10 출간
  • |
  • 328페이지
  • |
  • ISBN 978893291212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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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창문
세월이 가다
등대

역자 해설: 추억을 그리는 세월의 원근법
버지니아 울프 연보

도서소개

등대에 가고 싶어 하는 어린 아들 제임스에게 날씨만 좋으면 가자고 약속하는 램지 부인.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리라는 남편의 단언에, 그들의 등대행은 취소되고 만다. 스코틀랜드의 한 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친지들과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긴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램지 부인은 세상을 떠나고, 램지 씨는 마침내 아이들을 데리고 등대로 가는데…….
삶과 죽음, 세월을 바라보는 깊은 눈.
무수한 인상의 단면들을 아름답게 이어 간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50선
■ 르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2008년 한국경제신문 조사 국내외 명문대생이 즐겨 읽는 고전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 2003년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고전 100선》
■ 1993년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 고전 200선》
■ 1966년 동아일보 선정 《한국 명사들의 추천 도서》

이렇게 글이 쉽게 써지고 이렇게 상상이 뻗어 나가기는 처음이다.
(……) 이것은 내가 제대로 들어섰다는 증거이며,
내 영혼에 열린 어떤 열매에도 이제 손이 닿으리라 생각한다.
-1926년 2월 23일,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중에서

『등대로』는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의식의 흐름》이라는 실험적인 서술 기법을 발전시키며 20세기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등대에 가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바람으로 시작한다. 부정적인 말들을 무심하게 내뱉는 아버지와 아이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자상하게 달래는 어머니, 울프는 바닷가의 낡은 저택을 배경으로 한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그려 간다. 인물들의 머릿속에 무수히 각인되는 인상과 순간순간 떠오르는 철학적 깨달음은 《등대를 향한 여정》을 따라 유려한 문장들로 엮인다. 작가 자신이 《평생 어느 때보다도 쉽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으며, 《내 영혼에 열린 어떤 열매에도 이제 손이 닿을 것 같다》고 했을 만큼, 『등대로』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울프는 또한 『등대로』를 통해 자신의 유년 시절과 부모의 삶을 재현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그녀는 오랜 기간 부모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힌 채 살아왔지만 이 작품에서 그들의 온전한 초상을 그려 냄으로써 그 기억들을 마음 한구석에 묻어 버릴 수 있었노라고 말한다. 주인공 램지 부인과 램지 씨의 모습을 통해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는 그녀는 그들을 관찰하는 릴리에게 자신을 투영해 작품을 쓰는 도정 그 자체를 또 하나의 등대행으로 승화시킨다.

전작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1925)의 초고를 마치자마자 구상하기 시작한 이 작품은, 주제나 기법 면에서 서로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 전작이 삶과 죽음, 세월, 여성의 정체성 등을 다루었다면, 이 소설은 그런 주제들을 계속 파고들면서 예술가로서의 성찰을 더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1929), 『3기니Three Guineas』(1938) 등의 에세이들도 이 작품을 쓰는 동안 차츰 드러난 독립적 여성의 정체성이라는 문제의식을 여성에 관한 일련의 강연을 통해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이것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작가의 심중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울프는 일찍이 20대에 쓴 「회상Reminiscences」(1907)에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풀어 놓은 바 있으며, 만년에 이르러서는 「과거의 스케치A Sketch of the Past」(1939~1940)라는 좀 더 긴 글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자신의 어린 시절 등을 회고한다. 이런 자전적 기록들을 보면, 『등대로』는 아주 세세한 데까지 작가 자신의 추억들로 점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줄거리
등대에 가고 싶어 하는 어린 아들 제임스에게 날씨만 좋으면 가자고 약속하는 램지 부인.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리라는 남편의 단언에, 그들의 등대행은 취소되고 만다. 스코틀랜드의 한 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친지들과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긴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램지 부인은 세상을 떠나고, 램지 씨는 마침내 아이들을 데리고 등대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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