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맵시로 완성하는 ‘대화의 에티켓!’
비로소 말에 대한 태도와 만나다!
왠지 그냥 싫은 사람이 있고, 아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끌리는 사람이 있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 있고, 말은 어눌한데 신뢰가 가는 사람이 있다. 나를 알아달라고 온갖 몸짓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고, 한 번의 눈빛과 말로 뇌리에 각인된 사람이 있다.
전자는 새벽 2시에 걸려오는 전화처럼 피하고 싶고, 후자는 생일을 축하하는 아침 전화처럼 반갑다.
옷맵시가 좋은 사람들이 있다. 어떤 옷을 걸쳐도 그가 입으면 왠지 끌리고 호감이 간다. 옷맵시처럼 말맵시도 있다. 왠지 이유 없이 끌리고, 말에 신뢰가 가고, 눈빛과 말이 오래 뇌리에 남는다. 이런 사람들이 말맵시가 좋은 사람들이다. 같은 말이어도 기분이 좋고, 함께하는 시간이 편하고, 그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다. 예쁜 말과 밝은 미소로 주위가 환하다.
말맵시는 옷맵시보다 더 어렵다. 옷맵시는 눈에 보이지만 말맵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옷맵시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최신 스타일을 눈여겨보는 것처럼 말맵시를 익히기 위해서도 못지않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공감하고, 귀기울이고, 같은 표현이라도 조금 더 쉽고 예쁜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말맵시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이 말맵시를 익히면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진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듯이, 그 사람이 사용하는 대화의 품격이 곧 그의 인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왠지 그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한없이 가까워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못난 말보다는 예쁜 말을, 질타보다는 칭찬을, 부정보다는 긍정의 태도를 가지고 대화했더라면 훨씬 더 알뜰하게 삶을 가꿨을 텐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서 바꿨으면 하는 가능성을 꿈꾼다는 건, 지금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둘러보면 말을 참 맛있고 예쁘게 한다. 그들의 말에는 힘이 있지만 가식이 없고, 무게감이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그들의 말에 저절로 마음과 귀가 열린다. 말을 예쁘게 하면 삶이 부드럽고 즐거워진다. 독설이 가득한 시대에 살면서 예쁘게 말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성공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피치 학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스피치 능력과 말을 예쁘게 하는 능력은 또 다른 역량이다. 예쁜 말 한마디로 격을 높이고, 호감을 얻고, 관계가 좋아지는 일들이 참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놓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단순한 것 같지만 어렵고,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은 간단한 예쁜 말로 완성하는 ‘대화의 에티켓’을 알려주고 싶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꿈꾸는 것이 버킷리스트(Bucket list)다. 버킷리스트는 살아가면서 꼭 해보고 싶은데 못 해본 것들 목록이다. 그중에서 현실성 없는 것 말고 노력하면 가능한 것들을, 생각만 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것이 있다. 바로 더킷리스트(Duck it list)다. 더킷리스트는 살면서 하고 싶지 않는데 억지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중에서 현실성 없는 것 말고 노력하면 가능한 것들을, 생각만 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없애 가는 것이다.
무엇이 더 쉬울까? 바로 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지 않는 것을 하나씩 없애는 것이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못난 말보다는 예쁜 말을, 질타보다는 칭찬을, 부정보다는 긍정의 태도를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못난 말, 나쁜 말, 질타, 부정적인 태도를 하나씩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