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줄거리 - 〈흥부전〉, 〈자청비 신화〉, 〈인현왕후전〉
오늘도 바람 잘 날 없는 흔한남매네 집. 으뜸이는 에이미의 아이스크림과 닭꼬치를 몰래 먹다가 들통나고 에이미는 현대판 놀부가 따로 없다며 으뜸이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으뜸이는 이런 말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에이미가 엄마에게 받은 용돈까지 가로채 달아나며 남매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한참 달리던 중 처음 보는 낯선 카페를 발견한 흔한남매는 추격전도 잊은 채 안으로 들어간다. 카페는 오랫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던 듯 먼지가 가득했고, 벽 한구석은 레코드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흔한남매는 오래된 축음기를 발견하고, 으뜸이는 레코드판 하나를 축음기 위에 올린다. 그러자 축음기에서 판소리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으뜸이와 에이미는 자신도 모르게 덩실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옛날이야기 속 세계로 이어지는 문이 또다시 열리며 흔한남매는 축음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렇게 으뜸이와 에이미가 도착한 곳은 소설 〈흥부전〉 속 세계! 에이미는 악랄한 부자의 상징 놀부가 되어 있었고, 으뜸이는 착하디착한 동생 흥부가 되어 있었다. 흥부 으뜸이가 밥을 얻으러 오자, 놀부 에이미는 온 힘을 다해 밥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치며 그동안 으뜸이에게 당한 설움을 조금이나마 갚는다.
〈흥부전〉에 이어 흔한남매가 도착한 곳은 ‘자청비 신화’ 속 세계. 에이미는 말괄량이 자청비로, 으뜸이는 자청비와 함께 다니는 뚱보 고양이로 변신한다. 자청비는 에이미는 잘생긴 꽃미남 문 도령을 만나 첫눈에 반해 버리고, 그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며 고군분투한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소설 〈인현왕후전〉 속 세계. 으뜸이는 조선 제19대 왕 숙종의 부인이자 중전인 인현왕후가 되고, 에이미는 인현왕후를 모시는 궁녀로 변한다. 이번 미션은 인현왕후의 중전 자리를 지키는 것! 자식이 없는 인현왕후는 왕자를 낳은 후궁 장 희빈에게 밀려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궁궐 안에서는 중전이 왕자를 죽이려 한다는 둥, 장 희빈을 지나치게 질투한다는 둥 거짓 소문이 난무했고, 간신들은 아들을 낳은 장 희빈에게 아첨하기 위해 중전을 모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결국 숙종은 인현왕후를 궁 밖으로 내쫓고 장 희빈을 중전 자리에 앉힌다. 으뜸이는 다시 중전이 되어 미션을 해결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등장인물
이름: 으뜸
나이: 중학교 3학년
별명: 초록 돼지
좋아하는 색: 초록색
좋아하는 것: 먹방
싫어하는 것: 독서
이름: 에이미
나이: 초등학교 5학년
별명: 피라냐
좋아하는 색: 주황색
좋아하는 것: 아이돌 댄스
싫어하는 것: 독서
● 왜 하필 고전인가?
시대를 초월하여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익히고 모범이 되어 온 작품들을 고전 문학이라고 한다. 고전 문학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상들의 지혜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고전 문학은 우리 어린이들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는 보석 같은 책이다.
또한 고전 문학은 옛 조상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고전 문학을 읽다 보면 조상들의 생활상이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고전 문학을 읽으며 신분 제도, 과거 제도, 생활 풍속 등 옛사람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고, 효나 예절, 임금에 대한 충성심 등 당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전 문학은 국어 교과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이다. 중·고등학교 이후에 수능, 논술, 내신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초등학교 때 다양한 고전을 읽어 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고전 소설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건 편견!
흔한 남매와 함께라면 웹소설보다 재미있다.
이렇게 중요한 고전 문학이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과, 어려운 한자어 혹은 예스러운 말투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고전 읽기를 꺼리거나 두려워한다. 〈흔한남매의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흔한남매’ 캐릭터가 등장하여 고전 소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고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기존의 고전 스토리에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반읽기물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고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기존의 고전 스토리에 상상력이 가미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상상력, 창의력도 키울 수 있고, 고전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되어 추후 더 깊이 있는 독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한 번 보면 재미있고, 두 번 보면 교훈적이다!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초, 중등 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을 수록해 재미와 학습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이미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고전 작품 외에도 덜 알려진 작품들까지 다루어 다양한 고전을 접하도록 하였다.
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고전 문학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학습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어려운 작품 해설이나 논술 문제 등을 따로 싣지 않고 이야기 그 자체에 집중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원래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정리하기 위해 매 챕터 뒤에 고전의 간략 줄거리와 간단 정보, 관련된 흥미로운 읽을거리 등을 주인공들의 독서 일기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수록하였다. 부록으로 수록한 흔한남매의 독서 읽기를 읽고 고전을 읽은 후에 독서 일기를 쓰도록 유도하는 등 추가적인 독후 활동을 한다면, 독서의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