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낯선 이들에게
그리고 와인을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됐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와인 즐기기〉는 실생활에서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데 필요한 유용한 지식을 담았다. 와인 마개를 따는 방법, 와인을 따라 마시는 글라스, 테이스팅하는 법, 디캔팅 방법, 와인의 빈티지와 레이블 노하우 등이다.
두 번째 장인 〈와인과 음식〉은 와인을 즐길 때 곁들이면 좋을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흔히들 페어링, 마리아주 등의 용어로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가장 공들여 쓴 부분이기도 한데, 와인과 음식(특히 한식)의 어울림에 대한 저자들의 견해를 꼼꼼하게 담았다. 〈와인과 치즈〉에는 와인의 ‘오랜 벗’이라 할 치즈에 관해 이야기한다. 알고 보면 그 종류가 무수히 많은 치즈 가운데 대표적인 치즈 12가지를 소개한다. 또한 치즈와 더불어 와인의 오래된 동반자인 샤퀴테리에 관한 이야기도 수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3국의 샤퀴테리를 소개하고 어떤 와인에 어울릴지 조언한다. 과연 저자들이 공들인 만큼, 치즈와 샤퀴테리를 전문적으로 다룬 책 못지않은 내용을 수록했다.
세 번째 장부터는 다소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었다. 〈와인 만들기〉는 말 그대로 와인을 양조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들이 두루 방문한 와이너리에서 얻은 지식과 오랜 공부를 통해 쌓은 양조 지식을 풀어놓았다. 와인의 색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그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레드 와인에서부터 친환경 와인과 오렌지 와인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룬다. 물론 와인 양조에 관해 몰라도 와인을 마시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와인 또한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이다.
마지막 장은 와인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포도에 관한 이야기다. 〈포도 품종과 클론〉에는 양조용 포도 품종을 두루 소개한다. 물론 양조용 포도는 그 종류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저자들은 흔히들 ‘귀족 품종’이라 일컫는 가장 대중적이고 중요한 품종 18가지와 이에 속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품종 24가지를 소개한다. 그리고 최근 와인 애호가들이 관심을 두는 ‘클론’에 관해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4가지 품종의 클론을 다루었다.
더불어 이 책에는 “The Tip”으로 지칭한 글들이 곳곳에 여러 편 수록됐다. 이 글들에는 와인 생활을 조금 더 풍족하고 확장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오프너가 없을 때 와인을 따는 법에서부터, 남은 와인 활용법이나 와인의 단짝 음식인 치즈 용어, 그리고 샴페인 관련 상세 정보 등을 수록했다. 은근 유용한 The Tip 내용은 와인을 즐기면서 알아두면 써먹을 데가 반드시 있을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