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토피아가 당신의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게 하겠다
미래 과학이 답하는 8가지 윤리적 질문과 답변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호모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이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권복규, 원종우, 이명현, 이정모, 이창무, 이필렬, 정지훈, 홍성욱, 이 시대 최고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8명이 함께 작업했다. 과학 대중서의 명저자로 명성이 드높은 이들의 팬이라면 과학 분야의 어벤저스가 집필한 이 책의 재출간 소식을 반길 것이다. 예전에 나온 책이지만 내용에서 전혀 세월의 간격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미래 과학이 가져올 기술 발전과 윤리적 문제를 앞서 예측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은 과학과 기술이 낳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의 논란을 8명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다. 8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구한다.
1. 지저분한 현실 vs. 행복한 가상세계. 당신의 선택은?
2. 로봇은 인간의 조력자인가, 준비된 배신자인가
3.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의 탄생, 또다른 비극의 시작일까?
4. 빅브라더와 리틀시스터에게 자유와 인권은 어떻게 억압되는가?
5. 미래 바이러스의 침입에 한국은 안전한가?
6. 유전자편집의 빈익빈 부익부 시대가 온다면?
7. 원자력을 벗어나 에너지독립을 이룩하려면?
8. 6번째 대멸종 시대에 인간도 사라질까?
인간은 자연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 반대로 자연과학에서 얻어낸 법칙이나 기술이 인간의 삶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 그것의 가치는 현저히 적어질 것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이어받아 인간과 자연의 법칙에 관한 질문에 대하여 서로 연결되고 일관된 답을 찾고자 한 노력의 기록이다.
현대 과학기술 사회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과학기술의 정체와 특성을 이해하여 잘 활용하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이들 사이에서는 부와 사회적 지위의 격차가 점점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연구를 하고 기술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의 사회적인 의미보다는 논문과 특허 그리고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커다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은 이들에게 울리는 경종이다.
소수의 유토피아가 다수의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도록 과학의 혜택을 모두 누리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의 최전선에 과학과 과학자가 나서야 한다. 이 책의 사명은 과학의 진정한 가치와 바람직한 미래로 가는 길을 찾아낼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