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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에서 50만 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 법에 더 이상 호소하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 〉〉
여러 측면에서 소설 「콜리니 케이스」는 1995년에 출판된, 변호사이며 소설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Bernhard Schlink)의 베스트셀러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 Der Vorleser」와 비교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독일 사회의 ‘집단 범죄’ 테제와의 문학적 논쟁으로 평가되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은 나치 범죄의 가해자를 부분적으로 동정적인 관점에서 묘사함으로써 나치와 관련된 독일 사회의 금기(독일인들은 과거의 죄과에 대해 계속 참회해야 한다)를 부분적으로 깬다. 반면 나치 전범에 대한 조사를 좌절시킨 나치 범죄의 ‘공소 시효 스캔들’을 다룬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의 소설 「콜리니 케이스」는 결연히 나치 범죄의 피해자의 편에 선다. 이 소설은 독일 사회의 ‘과거 극복(과거 청산, 과거 정리)’의 오류와 딜레마를 제시한 하나의 예로, 홀로코스트 이후에 태어난 독일인들이 느끼는 죄책감과도 연결된다. 과거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작가는 나치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허구의 이야기인 문학을 사용한다.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며 기억을 지속 가능한 체계로 변화시키는 문학이 망각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 중에서 가장 오래된 수단이기 때문이다.
소설 「콜리니 케이스」는 나치 체제의 부역자를 조상으로 둔 작가의 나치 시대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록이며 나치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바치는 추도사이다. 이 소설이 출판된 후 독일연방공화국 법무부는 나치의 과거를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를 설치했고 이때 특히 소설 「콜리니 케이스」를 참조하도록 지시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2013년에 이 소설을 10대 베스트 추리소설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 소설은 2014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주관하는 도서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또 「콜리니 케이스」는 『서부 독일 방송(WDR)』에 의해 라디오 방송극으로 개작되어 2014년 3월 8일 첫 방송되었으며, 마르코 크로이츠파인트너 감독의 연출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2019년 4월 18일 독일의 많은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법에 더 이상 호소하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 콜리니는 사적으로 복수하는 길을 택했다. 이 책은 많은 생각의 편린들을 던져준다. 우리에게도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문제들이 널려 있다. 글로리의 주인공처럼 사적 영역의 복수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일까? 이 책은 여전히 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