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상상력과 깊이 있는 통찰로 엮어낸 4가지 단편 소설
정연덕 교수의 새로운 소설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4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작품이다. 각 작품은 허구 속에서도 진실을 발견하게 만드는 독특한 서사 구조로 되어 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역사적 진실 속에 숨겨진 인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탐구한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학을 공부한 이력, 그리고 법학 박사 학위를 가진 그의 배경은, 기술과 법, 예술과 문학을 넘나드는 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마치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정 교수는 자신의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통찰을 통해 각 단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첫 번째 단편에서 조선 시대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세종대왕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세종실록』에 몇 줄 남아 있는 기록에서 출발해, 장영실의 출신 배경과 삶을 상상으로 채워 넣은 이 이야기는, 독자에게 역사 속 인물과 깊은 교감을 느끼게 한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이 이야기는 장영실과 세종의 관계를 보다 인간적으로,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두 번째 단편은 고구려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는 봉황과 신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래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문화의 뿌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과거의 신화가 현대의 시각에서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다.
세 번째 단편에서는 우리나라 고아 수출의 역사와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배경으로, 현재 발전된 대한민국의 동물 보호 사상과 인간애를 연결한다. 이야기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동물 보호와 인간애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 낸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편은 서양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흐와 그를 사랑한 여인의 관계를 다룬 이 이야기는, 예술과 사랑의 본질에 관한 탐구를 담고 있다. 정 교수의 세밀한 관찰과 예리한 분석은, 독자들에게 고흐의 내면과 고흐를 사랑한 여인이 겪었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처럼 정연덕 교수의 소설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다채로운 상상력과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한다. 각 단편 소설은 독자에게 역사와 예술, 인간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진실처럼 다가오는 허구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로 새롭게 빚어져 있다. 이로써 독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적 여행을 경험하게 되며,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닌, 정연덕 교수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조한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적 인물과 만남, 신화적 상상력의 탐험, 그리고 인간적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