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력과 반전의 묘미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주인공 곽이는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공격하는 뱀식이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날 잡아먹는 건 내가 골라!”라고 당돌하게 이야기한다. 대찬 곽이의 모습에 당황하기는 뱀식이나 독자 모두 마찬가지일터! 게다가 곽이가 잡아먹힐 상대로 고른 게 채소 중의 채소 브로콜리라니!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무시무시한 브로콜리 입속으로 뛰어드는 곽이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먹이사슬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이 책은 전형적인 강자와 약자의 구도를 깨부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매력만점 ‘곽이’와 함께하는 유쾌한 모험
독특한 구성과 다양한 즐길거리들로 가득한 그림책!
통통 튀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곽이는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여 작품의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곽이의 모습은 현실 속 아이들의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야기 속 곽이는 브로콜리, 버섯, 호박, 파프리카, 콩에게 잡아먹혀 혼자만의 모험을 즐기게 되는데, 작가는 이런 곽이의 모험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펼침면이라는 장치를 활용했다. 독자들은 드넓은 화면 구석구석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곽이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즐기고, 곽이를 따라 채소 세상 속으로 들어온 뱀식이와 파리 앵이를 찾아보며 숨은그림찾기의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밀조밀한 그림 속에 숨겨 놓은 채소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들!
곽이를 따라 채소들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바깥세상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채소들이 모여 사는 그 세상에서는 채소들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과 갖가지 이야기들이 펼쳐져 곽이의 모험 이야기 외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보고 즐길 수 있다.
유머러스한 그림 속에는 채소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들도 함께 숨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무엇인지, 버섯 농장을 가꾸는 곤충은 무엇인지 등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재미있는 채소 상식들을 익히다 보면 평소 채소를 싫어했던 아이들도 식탁 위에 올라 온 갖가지 채소들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