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의학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은 크게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초의학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연구하고, 임상의학은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매력적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의사가 되려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의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인체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학의 각 분야를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지켜 주는 혈액
혈액은 우리 몸속을 쉼 없이 돌면서 세포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이뿐만 아니라 세포가 산소를 사용하고 나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도 몸 밖으로 배출해 준다. 즉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혈액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
혈액의 양은 성인이 약 5리터, 어린이는 약 3리터 정도다. 혈액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다. 심장은 보통 1분에 72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한 번에 약 70밀리리터의 혈액을 내보내므로, 평균 1분마다 우리 몸의 모든 피가 한 번씩 순환한다고 보면 된다.
혈액 속의 주요한 세 가지 성분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고, 백혈구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한다. 혈소판은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은 뼈 속의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골수에는 세 종류의 혈액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낸다.
혈액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ABO혈액형이고, 다른 하나는 Rh혈액형이다. 적혈구 막에A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면 A형, B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면 B형이고, 둘 다 가지고 있으면 AB형이고,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으면 O형이다. Rh형은 Rh 항원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양성이냐 음성이냐로 나눈다. 혈액형의 정확하게 판가름해 수혈을 가능케 한 인물은 오스트리아의 의사, 란트슈타이너이다. 그는 혈액형을 구분하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발견해 노벨 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리틀 히포크라테스〉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인체와 질병, 나아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도록 현직 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교양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