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근현대를 살아간 우리들의 이야기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자 대한민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950년대 이야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3대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X세대가 겪어 온 세상과 그들이 마주한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런가 하면, 1950년대와 1960년대, 1970년대까지, 작가가 태어나기 이전도 실제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단절된 모든 고리를 엮어 낸다.
물질만능주의의 상징인 갑식, X세대의 상징인 가희와 나희 자매,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 지숙 등 시대의 변화 속에서 각 세대가 경험한 고유한 상황과 그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복잡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3대를 아우르는 이웃집 사람들의 연애, 결혼, 이혼, 일상, 회사 생활,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시기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잊힌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세대 간 상충은 갈등이 아니라, 다른 기억들의 공존”이라는 작가의 말을 새기며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같은 공간에서 춤추는 다른 시간들의 파편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