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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어때요

내 머리 어때요

  • 츠치다 노부코
  • |
  • 노란우산
  • |
  • 2024-09-20 출간
  • |
  • 40페이지
  • |
  • 190 X 250mm
  • |
  • ISBN 9788963059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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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짧은 머리는 싫어!
어느 화창한 일요일, 엄마는 막내딸의 머리카락을 잘라 주기로 합니다. 찰칵찰칵 싹둑싹둑! 경쾌한 가위질에 해나의 머리카락은 잘려 나갑니다. 마침내 머리 자르기가 끝나고 해나는 기대에 차서 가족들을 바라보지만, 오빠는 놀리고 가족들은 웃기만 했어요.
짧은 단발머리, 훤히 드러난 이마, 기대와는 다른 가족들의 반응……. 해나의 마음은 어두워져 가고 엄마를 따라 시장 구경을 나서지만 즐겁지 않습니다. 짧은 머리가 귀엽다고 칭찬해 주는 시장 사람들의 말도 곧이들리지 않습니다.
해나는 점점 속이 상하고 고양이 냥냥이의 조언도 소용없습니다. 도와준다면서 이마에다 그림을 그린 오빠의 장난 때문에 짧은 앞머리는 더욱더 싫어졌어요. 내일은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이마가 훤히 드러난, 이렇게 짧은 앞머리를 하고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밤사이 앞머리가 다시 자라날 수 있을까요? 소원을 빌며 잠자리에 들었지만 다음 날 아침 해나의 머리는 그대로였어요. 해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언니는 그런 해나의 마음을 알아차린 걸까요? 동생을 달래 주기 위해 언니는 머리가 예뻐지는 마법을 걸어 줍니다.
또옥 딱! 소리와 함께 해나 머리에 마법이 펼쳐졌어요. 언니의 마법은 아주 잘 걸려서 해나의 기분은 몹시 좋아졌답니다. 짧은 머리도 귀엽고 예뻐지게 만든 언니의 마법! 반 친구들도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해나를 따라 모두 머리에 마법을 걸었답니다. 과연 어떤 마법일까요?


상처받은 마음의 회복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들지 않는 헤어스타일 때문에 외출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을 거예요. 여섯, 일곱 살 정도의 여자아이라면 어떨까요? 그 작은 마음에도 확고한 자기만의 세계와 취향이 있답니다. 작가는 작은 여자아이의 귀여운 동심을 이야기로 풀어내었어요.
엄마가 짧게 잘라버린 머리, ‘대머리’라고 놀리는 짓궂은 오빠. 모두 자기를 놀리는 것만 같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은 깊어 가지요.
훤히 드러난 이마가 너무 싫어서 고민도 하고 밤새 앞머리가 자라나길 빌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그런데 언니도 그런 때가 있었던 걸까요? 좌절한 아이에게 언니가 걸어준 마법은 마음을 읽어낸 따뜻하고 섬세한 위로와 눈높이에 딱 맞는 처방이었어요.
이마가 드러난 짧은 머리 모양은 똑같은데 귀엽고 예뻐지라는 언니의 진심어린 주문이 아이에게도 전해져 아이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하게 되었어요.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우리의 일상
작가 츠치다 노부코는 우리의 일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고, 주변 사물에 대해 세심하고 따뜻하며 익살스럽게 묘사합니다. 분주한 시장 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은 왠지 즐거워 보이고, 다들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듯합니다. 일곱 살 여자아이는 짓궂은 오빠에게 놀림을 받지만 가족 안에서 넘치게 사랑받는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개구리 의자, 인형과 장난감 등 곳곳에 배치된 사물들 하나하나도 마치 바로 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한 듯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었어요.
이 책을 보고 나면 어른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도 이런 따뜻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게 생각날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림 하나하나 세밀히 살펴보면서 작가가 익살스럽게 숨겨둔 재미있고 따듯한 이야기들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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