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악마의 책으로 불리며 금서로 지정되었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오늘날 『타임』과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도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하버드와 옥스퍼드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학에서 필독서로 지정되어 왔습니다. 이미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군주론〉 번역에 도전한 이유는 이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나 오랜만에 다시 읽는 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군주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사건 연대기(1430-1530)를 통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마키아벨리가 어떤 환경에서 이 책을 썼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어서 다양한 통치 형태와 그에 이르는 길, 상속된 군주국과 혼합된 통치, 그리고 알렉산더 사후 다리우스의 제국이 후계자들에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은 이유 등 여러 주제를 통해 권력의 다각적인 면모를 탐구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자치 정부 형태를 가진 도시와 군주국을 다루는 방법, 자신의 무기와 용기로 쟁취한 새로운 통치, 외부 지원과 운으로 얻어진 새로운 군주국, 범죄로 인해 권력을 잡은 자들, 백성에 의해 이양된 통치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군주가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그는 군주국의 힘을 평가하는 방법, 영적 군주국, 군대의 다양한 유형과 보조 병력, 그리고 군주가 전쟁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합니다.
이 책은 군주가 칭찬과 비난을 얻는 방법, 관대함과 인색함, 잔인함과 온화함, 군주가 언제 자신의 말을 지켜야 하는지, 멸시와 증오는 피해야 한다는 등의 주제도 다룹니다. 요새와 기타 보안 시설의 유용성,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 위대한 명성을 얻을 수 있는가, 장관들에 대한 조언, 아첨꾼을 피해야 하는 이유 등도 상세히 설명합니다. 이탈리아 군주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영토를 잃었는지, 운명이 인간 사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탈리아를 외세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호소까지 포함된 이 책은, 다양한 시각에서 권력을 분석합니다.
〈군주론〉의 현대적 의의와 영향은 오늘날에도 크며, 주요 학자들의 해석, 논쟁점과 비판, 이 책이 미친 영향력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을 재조명합니다. 부록에서는 W. K. Marriott의 〈군주론〉에 대한 고찰과 유익한 배경지식, 그리고 마키아벨리 인물 소개를 통해 독자들이 이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과 통치의 복잡한 속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서, 현실적이고 냉철한 정치 철학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