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러 장르의 선두주자 호러블가든
공포를 새롭게 정의할 원담시 유니버스
호러블가든의 이야기는 미지의 도시 원담시에서 펼쳐진다. 시목은 사시나무, 시조는 떼까마귀. 면적은 84.66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1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도권 외곽의 중소도시. 서남쪽으로는 오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공마산이, 북쪽으로는 절경으로 유명한 석모산이 감싸고 있는 고즈넉한 고장.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나 뜻 모를 일들이 끝없이 일어나는 곳이다. 산장, 수도원, 주택단지, 학교, 놀이공원, 지하철역, 교도소… 익숙한 일상의 공간부터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던 공간까지 다양한 곳에서 상상 못 할 일들이 벌어진다.
새로운 공포가 끝없이 피어나는 원담시. 그곳에 발들인 순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크리처 호러 『그 하마의 눈을 찔러라』, 오컬트 호러 『마리아와 마리아』, 미스터리 호러 『완벽한 세상』이 원담시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다.
기이한 웃음, 흩날리는 잿가루, 홀로 움직이는 그림자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세상을 무너트렸다
호러블가든의 세 번째 소설 『완벽한 세상』의 이야기는 최고급 주택단지 원담힐타운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평생 화목할 것 같던 그곳에서 주민들이 하나둘 기이하게 죽는다.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다 느닷없이 차에 뛰어들고, 집 앞마당에서 동사한 채 발견되고, 손발만 불에 타 사망한 사람들. 사망자들이 죽기 직전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었다는 소름 끼치는 소문이 퍼지자 주민들의 공포심은 최고조에 달한다. 열여덟 고등학생 시우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여자 미윤과 귀신이라 불리는 소녀 은재를 만난 뒤 불길한 의문을 품는다. 죽음들 사이에 기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시우. 이윽고 죽음의 현장에서 홀로 움직이는 그림자를 목격한다.
한껏 웃으며 죽어나간 주민들과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림자.
시우는 일상을 깨부순 죽음들의 실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호러블가든 소설에 숨겨진 또 하나의 재미
독자와 함께 비밀을 밝히는 특별 부록, 원담시 괴사건 보고
호러블가든의 소설에는 특별 부록 ‘원담시 괴사건 보고’가 실린다. 도시 어딘가에서 발원한 미지의 힘과 깊이 연관된 인물 K가 작성한 것으로, 소설들이 다룬 기이한 일들을 한데 모아 파헤치는 내용이다. 소설의 끝부분에 어김없이 수록되는 원담시 괴사건 보고는 이야기를 더 깊고 넓게 보는 재미를 더한다.
원담시 괴사건 보고는 연이은 괴사건에 대한 해설이자 각각의 사건을 잇는 연결고리다. K는 사건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끔찍하게 희생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메아리산장에서부터 성모학원, 원담힐타운하우스는 물론 앞으로 벌어질 무수한 사건을 빠짐없이 들여다보고 기록한다. 각각 기록된 이야기는 부록을 통해 하나로 이어진다.
K의 보고는 계속된다. 그와 발맞춰 따라가는 이들만이 원담시 이면의 비밀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