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블로거이지만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블로거로 일해온 저자.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가 꼽는 비결 중 하나는 긴장감 유지다. 흔히 출퇴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을 블로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지만, 저자는 공유 사무실에 가장 일찍 출근해서 블로그 글을 작성한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으로 자기 관리를 하면서 일한다. 네 식구의 가장으로서 급작스런 해고 후 절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블로그에 뛰어들었던 초심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그에게 블로그는 반짝 돈을 벌 수단이 아닌 평생직업이다. 늘 돈이 되는 주제를 찾고 수익과 연결되는 글감에 촉각을 세운다. 평범한 일상글조차도 수익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스팅한다.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순간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에 집중한다. 어뷰징이나 품앗이처럼 떳떳하지 못한, 위험한 방법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검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양질의 콘텐츠’를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명심하면 평생직업으로서의 블로그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 책은 11년차 블로거로 접어든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노하우를 담고 있다.
블로그 내공 10년의 경험이 돋보이는 글쓰기 포트폴리오
블로그 글은 성격상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상글,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글, 상품 홍보를 위한 상업글. 성격이 다르지만 이 10년차 블로거에게 이 세 가지 글은 서로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일상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적자산을 쌓고, 정보성 글에서는 키워드 노출과 전문성을 드러내서 체험단이나 업체 제휴의 교두보를 만들고, 상업글에서는 블로그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저자는 세 종류의 글에 따른 자신의 포스팅 팁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상업글이다. 홍보, 광고 목적이다 보니 쓰기 쉬운 과장된 표현은 네이버 정책 위반에 걸리고 타 업체와 비교하는 문구는 경쟁 업체의 신고로 제재에 걸리기 쉽다. 또한, 과도한 상업글은 네이버 알고리즘이 좋아하지 않으므로 적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이 적정 비율은 네이버가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지만 10년 넘게 무탈하게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다면 믿음직하지 않은가?
네이버 블로그로 돈을 버는 7가지 방법에 대한 허와 실
블로그를 수익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애드포스트부터 제휴마케팅, 체험단, 기자단… 이중 어떤 방법은 돈이 될 순 있겠지만 동시에 해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진과 글을 제공할 테니 올려주기만 해달라는 기자단 제의를 보자. 이는 기사가 아니라 복제와 다름없으므로 블로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제휴마케팅 또한 과도하게 포스팅할 경우 네이버가 좋아하지 않는다. 제휴마케팅은 단가가 높아서 수익성이 좋지만 그만큼 블로그가 상업성으로 오염될 우려가 있기에 견제하는 것이다. 체험단 역시 마찬가지다. 체험단은 블로그 수익의 주요 루트지만 상업글이기에 과도한 포스팅은 저품질 블로그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수익형 블로그란 상업성과 정보성 사이를 줄타기하며 곡예비행을 해야 하는 운명이다.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다양한 블로그 수익모델에 대해 자신의 철학을 담아, 안정적으로 수입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수익형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할 실력이 있다면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해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을 저자가 직접 인증한다.
평생직업 블로그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저자는 블로그 세계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익이 되는 글쓰기 자세와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키워드를 상위노출시키는 실력, 수익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공부하면서 업무 루틴을 유지하는 긴장, 그리고 변화와 돌발변수에 대응하는 이중삼중의 대비책이라고 말한다. 오랜 기간 건강 분야의 인플루언서로서 쏠쏠한 수익을 창출한 저자는 2023년 주제를 과감히 변경했다. 글을 쓸 소재가 부족하다는 벽에 부딪혔기 때문인데, 주제를 바꿨음에도 수익에는 변화가 없었다. 탄탄한 실력과 긴장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저자가 그러했듯, 블로그와 이 책이 독자에게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